프랭크의 범죄 행위의 중심에는 그의 과거가 존재해요. 평범한 학생이었던 프랭크는 아버지의 파산과 어머니의 외도로 행복했던 유년 시절이 산산조각 나고, 결국 가정이 파괴되는 것을 목격하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갔어요. 그리고 돈 때문에 이러한 불행이 찾아왔다고 생각한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 다시 행복한 가정을 되찾고자 하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센스와 말솜씨, 천재성으로 위조수표 발행을 시작으로 비행기 조종사, 의사, 변호사로 변신하며 사기행각을 벌여 호화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더욱이 그의 이런 모습은 정체성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가정이라는 소속감을 잃은 그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겪었을 거예요. 그리고 이러한 마음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속임수에 의지합니다. 다양한 페르소나로 살면서 얻는 삶의 매력은 부와 권력, 명성뿐만 아니라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였을 것 같아요.

프랭크 애버그네일! 그는 1960년대 천재 사기꾼으로 <캐치 미 이프 유캔> 영화 속 실존 인물입니다. 1948년 미국에서 출생한 그는 집안의 4형제 중 셋째로 태어났다고 해요. 영화 속 외동이었던 것과 달리 실제로는 위로 형 두 명과 막내 여동생이 있다고 하죠. 그가 12살이 되던 해부터 부모님의 별거가 시작되면서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영향으로 그의 반항기가 시작되었다고 하죠. 그는 10대 때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자동차를 튜닝한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신용카드를 받은 그는 각종 자동차 부품을 산 후에 다른 정비소에 해당 물건들을 팔면서 역으로 돈을 벌게 되는데요. 이를 시작으로 그의 사기행각이 돛을 달게 되었죠.

가출 후 이리저리 배회하던 중,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됩니다. 바로 파일럿 위장취업, 팬암 조종사로 위장해 돈을 번다는 것이었죠. 그는 팬암 본사에 전화하여 조종사 제복 만드는 양복점 주소를 알아내게 돼요. 아주 손쉽게 정보를 얻었던 것이죠. 그곳에서 조종사에게 필요한 액세서리를 모두 구할 수 있었죠. 그는 사기 행각을 위해 인터뷰, 공부, 그리고 책으로 각종 정보를 얻었는데요. 이런 노력으로 비행에 관한 특수 용어를 완벽히 익힐 수 있었다고 하죠. 운전 없이도 조종실 보조에 탈 수 있었던 그는 2년 동안 26개국을 돌아다녔다고 해요. 그 후 그는 의사가 되기도 하고 변호사가 되기도 했어요. 특히 새로운 이름으로 루이지애나 변호사 시험을 치르게 됐는데, 3개월에 걸쳐 두 번 낙방 후 세 번째에 합격할 수 있었죠. 프랭크는 “루이지애나는 떨어져도 다시 시험에 응할 수 있었기 때문에 틀린 문제 유형만 다시 공부하니 합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어요. 당시 그의 나이는 19세였죠. 그 당시 10대가 어떻게 모두를 속일 수 있었을까요? 프랭크 애버그네일의 별명은 ‘Big'으로, 또래 친구들보다 크고 성숙했다고 하죠. 그래서 그가 16세인 것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거짓말로 여러 직업을 경험한 그는 위조지폐에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수표의 일련번호를 조작해 단 사흘 만에 7만 5천 달러를 손에 넣게 되죠. 그 후 카메라와 인쇄기를 구매해 수표를 만든 후 총 50만 달러를 벌고 도주하게 됩니다. 그때 그의 나이는 19세였다고 합니다. 계속된 사기에 결국 수사망이 좁혀지며 FBI에게 쫓기게 되는데요. (영화 속 중요한 인물인 FBI의 칼 해너티는 실제로 없었다고 해요.) 도주 끝에 체포되어 12년형을 선고받지만, 5년을 감옥에서 보낸 후 자신의 재능과 기술을 미국 연방정부를 위해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석방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엄청난 사기행각으로 일자리를 얻은 것이죠. 이후에는 법률 공무원과 FBI 요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기술을 전수했고 금융사기 예방과 문서보안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에 따르면 실제 자신의 이야기와 영화 속 이야기는 80%가량 사실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항간에는 해당 인물의 삶 자체가 거짓이고 사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영화는 개인의 회고록에 나온 정보와 그의 조언을 바탕으로 각색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있는 것인데요. 실화일지, 아니면 천재적인 사기꾼의 거짓말일지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이런 내용을 참고하시고 영화의 내용을 즐기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제 프랭크 애버그네일은 극 중에서 디카프리오를 체포하여 연행해 가는 프랑스 경찰로 나왔다고 해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 실존 인물의 까메오 출연!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시기 바랍니다.

•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프랭크 에버그네일이 카메오로 출연했어요. 프랑스의 체포 장면에서 디카프리오를 체포하는 모자 쓴 경찰이었다고 해요.

• 스필버그 감독은 원래 프랭크 역으로 조니 뎁을 고려했어요.

• 디카프리오는 타이타닉 이후 루머와 슬럼프에 빠져있었는데, 20대 마지막 작품으로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즐겁고 재밌게 촬영했다고 해요.

• 촬영 기간은 총 52일밖에 안되었고, 촬영 장소는 북미 전역에서 약 157개에 달했어요.

• 프랭크의 의상만 약 100여벌 준비했고, 매번 똑같은 정장을 입지만 FBI 요원인 칼의 의상도 20여벌 이상 준비했다고 해요.

• 영화 속 모든 도로는 날씨가 화창한데도 젖어있는데요. 이는 젖은 도로를 좋아하는 촬영 감독의 의도가 담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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