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봄영화 #풋풋로맨스 #애니메이션 #새드 · 개봉: 2018년 11월 15일
· 장르: 애니메이션, 드라마, 로맨스
· 러닝타임: 109분
· 감독: 우시지마 신이치로
· 주연: 타카스기 마히로, 린 외
조용히 책을 읽으며 생각에 잠기는 걸 좋아하는 자의적 은둔형 외톨이 남학생 '나'는 우연히 예쁘고 명랑한 동급생 사쿠라의 <공병문고>를 발견하면서 조금씩 그녀와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네가 죽기 전까지 임시 친구 계약을 맺은 사이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둘은 점점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그 이상의 관계로 맺어지기 시작하는데....
#일본로맨스 #새드엔딩? #클리셰 #시한부 #소설원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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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피는 계절에 생각나는 로맨스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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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 말이 사실은 고백이라면 믿기시나요? 사실 이 영화의 제목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많은 관객들이 고어물인지, 공포물인지에 대한 추측을 했죠. 하지만 영화 시작부터 보여주듯이 이 말은 사랑이 담긴 말이에요. 본인이 아픈 부위에 해당하는 동물의 부위를 먹으면 병이 호전된다는 이야기에서 착안한 대사로, 췌장암을 앓고 있는 주인공은 “내가 죽으면 내 췌장을 먹게 해 줄게. 누가 먹어주면 영혼이 그 사람 안에서 계속 살 수 있대”라는 대사를 하며 진실한 마음을 전하고 있죠. 뭔가 엉뚱하고, 순수한 표현이지 않나요? 주인공은 왜, 이렇게 마음을 표현했을까요? 오늘 같이 한 번 알아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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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제부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 대해
낱낱이 파헤칠 거예요.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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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소녀와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된 소년 ‘나’의 이야기로, 우연한 계기로 얽힌 두 사람은 점차 특별한 관계로 발전해요. 사실 이러한 소재나 스토리라인은 앞서 나온 수많은 멜로 영화에서도 볼 수 있기에 진부한다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영화가 단순히 두 사람의 설레는 일상만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아요.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하는 만큼 두 사람이 성장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고, 당연하게 여기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전하며 관객을 향해 ‘어떤 하루를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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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으로 인해 죽음을 앞둔 사쿠라는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유지하는데요. 모두에게 자신의 병을 비밀로 한 채,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아무렇지 않아 보였죠. 그녀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슬픔과 괴로움에 빠지는 것이 아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일상을 차곡차곡 채워나가고 있었어요. 작 중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특별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나’에게 사쿠라는 이렇게 대답해요. “하루의 가치는 전부 똑같은 거라서 무엇을 했느냐의 차이 같은 거로 나의 오늘의 가치는 바뀌지 않아”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할 것만 같이 행동하는 우리와 달리, 사쿠라는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기에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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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에서는 한 번 더, 삶이란 예기치 못하게 이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당연히 두 사람의 이별은 사쿠라의 병으로 인한 죽음일 것이라 예상했는데요, 두 사람이 그리고 관객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 그리고 갑작스럽게 찾아왔어요. 예견된 죽음이었음에도 예견될 수 없는 것이 삶이라는 것이죠. 이전에 사쿠라가 하루키에게 ‘어떤 사고로 인해 네가 더 일찍 죽을 수도 있으니까, 너와 내가 가진 시간의 가치는 같아’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이처럼 삶은 예견할 수 없기에 1년 뒤 죽음이 예견된 사람의 시간이든,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이든 시간의 가치는 똑같다는 것입니다. 쉬운 이야기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당연히 여기는 사실이죠.
우리는 어쩌면 삶이 영원하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삶은 유한하기에,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일상을 행복하게 채워나가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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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와 사쿠라는 정반대의 사람입니다. 성격부터 취미, 학교에서의 생활까지 말이죠. 이렇게 다른 두 인물은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른데요. 이렇게 영화 속에서 우연과 선택 중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는지 다르게 느껴지고 있죠. 그럼, 어떻게 다르게 다가오는지, 두 사람의 삶의 방향을 알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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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우연과 선택 중 어떤 개념이 나의 인생에 더 중요하게 다가오시나요? 우연이란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이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선택이란 무수한 수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뽑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우연과 선택은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어떤 명언에서는 ‘행복은 우연이 아니라 선택이다’라는 말이 있기도 하죠. 둘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은 어렵지만, 우리가 인생을 바라보는 방향 중 하나로 고를 수 있어요. 모든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연한 일들보다 자신의 선택을 통해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답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속 하루키와 사쿠라는 우연과 선택이라는 개념 속에서 인생을 다르게 바라본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벚꽃이 흐트러지게 피어있던 4월의 어느 날, 하루키는 맹장 수술의 실밥을 풀기 위해 병원에 오게 됩니다. 그때 정말 우연히 옆자리에 떨어진 수첩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수첩은 ‘투병’이 아닌, 질병과 공생한다는 뜻이 적혀있는 공병문고였죠. 우연히 발견한 그 수첩은 바로 같은 반 친구인 사쿠라의 일기장이었어요. 둘은 얼굴만 아는 사이였지만, 우연히 수첩을 발견하게 되면서 큰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가 됩니다. 하루키는 사쿠라의 췌장이 나빠져,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렇게 하루키는 사쿠라와의 만남이 우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생각하는 모습을 지키기 위해 혼자 다녔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그는 자신의 마음보다는 남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삶을 살아간다고 말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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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쿠라는 하루키와의 만남이 우연이 아니었어요. 주위에 많은 사람이 있던 사쿠라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하루키를 알고 있었죠. 그녀에게는 자신의 시간을 굳게 지키고 있는 하루키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그렇게 지켜보다 결국엔 서로에게 의미 있는 친구가 된 그들. 이렇게 사쿠라는 그와 친구가 된 것이 자신의 선택이었다고 말합니다. 궁금하던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가 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같이 하게 된 것 모두 그녀의 선택에 의한 것이었어요. 그녀가 아픈 것을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그 이후의 삶은 선택할 수 있었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고 그와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말 그대로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선택해서 만들고 있었죠. 그녀의 영향 때문일까요? 하루키도 마지막에는 우연보다는 스스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해 용기를 내고, 결국엔 사쿠라의 절친인 쿄코와 친구가 되었죠. 사쿠라와 닮아가는 것을 선택하였으며, 이제 그녀가 없는 세상에 혼자 설 수 있도록 선택한 하루키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우연과 선택 그 사이에서 다른 삶의 방향을 가지고 있던 두 사람이 결국엔 서로를 이해하고 위하는 마음이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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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노 요루&오카 유이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원작자는 ‘스미노 요루’이에요.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제작 초기에 감독과 제작진들이 가장 중요시한 부분은 원작 소설 내용을 엄격하게 반영하는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원작자 스미노 요루에게 직접 도움을 청하였고, 스미노 요루도 흔쾌히 받아들여 제작의 기획부터 시나리오, 콘티 구성까지 직접 검토했다고 해요. 그리고서는 독자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달라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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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명한 작화 감독인 ‘오카 유이치’가 영화의 작화 감독과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어요. 이미 이전부터 원작 소설의 팬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캐릭터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원작자 스미노 요루와 함께 참여하며 디테일을 잡았다고 합니다.
오카 유이치는 캐릭터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하면서도, 과장된 애니메이션 표현을 피해서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려 했어요. 작화 부분에서는 작품의 배경과 아름다운 영상미를 표현하기 위해 일본의 도야마와 후쿠오카에서 로케이션 헌팅을 수행하였고, 주인공 '나'와 '사쿠라'의 일상이 펼쳐지는 거리는 도야마 현의 다카오카 시로 결정하여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고 해요. 다카오카 시가 7-80년대 레트로 감성이 남아있어서 아날로그 감성을 살리기에 적합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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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ika
일본의 감성 밴드 ‘Sumika’가 영화의 오프닝 테마곡부터 삽입곡, 그리고 주제가 작곡까지 맡았어요. 실제로도 오리콘 차트 상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실력파 밴드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원작 소설의 팬이라고도 밝혔는데, 흥미로운 점은 원작자 스미노 요루도 Sumika의 팬이라고 밝혔어요.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기에 영화 제작 과정에서도 좋은 시너지가 발생했는데요. 이시지마 신이치로 감독과 OST 제작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과 영화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작곡을 진행했다고 해요. 특히 삽입곡인 ‘팡파르’, ‘비밀’, ‘봄 여름 가을 겨울’ 세 곡은 Sumika 밴드의 감성이 담겨 있으면서 서로 다른 매력의 곡들이라 영화에 매력 포인트 중 하나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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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유한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만큼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속 대사들은 관객들을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여러분의 기억에 남는 대사는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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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하루의 가치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소중해'
사실 우리에게는 어제가 있었고, 오늘이 있고, 내일이 있기에 하루의 가치에 대해서 잘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주인공이 너와 나의 시간이 같다고 하기 전까지만 해도 곧 죽음을 맞이할 인물이니 하루가 더 소중하겠지라고 생각했었죠. 죽음의 시기가 머지 않았으니.. 라고 생각했지만 병이 아닌 다른 이유로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을 보니, 누구에게나 예기치 못한 이별은 찾아올 수 있고 삶이 유한한 것은 모두가 같기에 하루의 가치는 똑같다라는 것이 선명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서 기억에 남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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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
'산다는 건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일이야.
그걸 ‘산다’라고 표현하는 거 아닐까?'
사쿠라와 하루키는 상반된 인물이에요.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것에 익숙한 사쿠라와 누군가에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묵묵히 지내는 하루키니까요. 그런 와중에 두 사람이 이끌리게 된 것은 나와 다름에서 오는 동경이 있었죠. 그리고 사쿠라가 병실에서 하루키에게 위 대사를 말하는데요. 사쿠라가 진심으로 하루키와 남은 시간을 뜻깊게 보내고자 하는 이유가 담긴 대사인 것 같아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삶의 이유를 찾는 사쿠라의 모습을 보며 마음 한구석이 짠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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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 🤗
부귀영화의 영화 놀이터에서 함께 이야기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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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 (3.5/5)
우리가 좋아하는 일본 감성 + 인소 감성
프로도
★★★☆ (3.5/5)
기괴한 제목과는 다른 따뜻한 감성
심바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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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는 췌장에 생긴 병으로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자신과 정반대인 성향이지만, ‘나’와 시간을 보내며 점점 더 깊은 관계가 되죠.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처럼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은 다른 영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죽음의 시간을 받아들이고 있는 인물에게 사랑이 찾아온 두 작품을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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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1998)>
한국의 클래식 로맨스 하면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여름인 8월과 겨울의 크리스마스가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이 영화를 통해 따뜻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변두리 사진관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정원’은 시한부 인생을 받아들이고 조용히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주차단속요원 ‘다림’을 만나고 인생이 조금씩 달라지게 되죠. 무료했던 서로의 일상에 스며들면서 웃음이 많아지게 된 그들. 하지만 죽음은 그를 피하지 않고 찾아오게 돼요. 이렇게 영화는 죽음의 순간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특히 ‘정원’이 아버지에게 리모컨 사용법을 알려주는 부분은 감동적인 장면으로 손꼽히고 있죠. 또한, 한석규와 심은하 배우의 청춘 시절이 느껴지면서 우리나라의 정통 로맨스를 느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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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헤이즐(2014)>
시한부 영화라고 하면 분위기가 무겁고 우울할 것 같은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아요. 폐암 말기로 인해 산소통을 항상 끌고 호흡기를 달고 사는 ‘헤이즐’은 우연히 참석한 암 환자 모임에서 미소가 매력적인 ‘어거스터스’를 만나게 돼요. 이후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지며 서로를 두근거리게 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죠. 주인공들이 10대라 특유의 발랄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데, 그렇다 보니 병을 무서워하기 보다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원작명은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인데요. 원제처럼 두 사람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병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볼 수 있죠. 청춘을 상징하는 10대이지만 죽음을 앞둔 운명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자 10대의 섬세한 감정을 잘 표현한 영화 <안녕 헤이즐>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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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고 4월이 되면 찾아오는 날이 있죠.
바로 4월 1일 만우절입니다.
만우절만 되면 여러 재밌는 일들의 후기가 올라오는데요.
재밌는 거짓말하기, 교복입고 캠퍼스가기 등
만우절을 소소하지만 재밌게 보내는 것 같아요.
이렇게 따뜻한 봄이 오는 즐거움과 함께 마주하게 될 만우절!
합법적인 장난 데이를 맞아,
다음 호에서는 거짓말과 관련된 영화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명작 중의 명작 <캐치 미 이프 유 캔>!
영화에는 어떤 거짓말이 있을지 기대해 주세요.
부귀영화는 마지막 주에 휴재를 하고있습니다.
그럼 새로운 달, 4월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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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귀영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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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는 다음주에 새로운 영화로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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