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스토리는 정말 클래식의 정수 그 자체예요. ‘사랑하는 이를 잃고 나서야 온 힘을 다해 사랑하지 못했음을 후회하며, 그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다’는 로맨스 영화에서 흔하게 사용될 수 있는, 굉장히 익숙한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요. 하지만 익숙함이란, 지루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거부감이 적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흔히 ‘클리셰’라고 하죠. 진부하지만 오랫동안 사용된 만큼 많은 이들이 찾고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영화에서는 소중한 이를 잃는다는 경험이 ‘죽음’에 의한 것이었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우리도 일상에서 흔하게 겪고 있지 않나요? 여러 가지 이유로 이별을 겪으며 살아가는 우리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잃고 나서야 후회하곤 하죠. 이때 여러분은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내가 ~이랬더라면’, ‘만약 ~한다면 ~할 텐데’ 하는 상상을 하지는 않으신가요?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가 바로 이 지점에 하나 더 존재하는 것 같아요. <이프 온리>를 비롯해서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로맨스 영화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에 한 방송에 출연한 편집장은 ‘지나간 시간을 붙잡고, 다가오는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 아닌가. 현재에 대한 불만족 때문에 끌리는 것 같다’고 말했어요. 과거의 시간과 일을 후회하기에 공감하고, 그렇기에 로망과도 같은 시간 여행에 빠지는 것이죠.

물론, <이프 온리>는 익숙함에 약간의 새로움을 더하고자 했어요. 당시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사용하면 과거를 성공적으로 바꾸어 운명을 개척하는 해피엔딩을 맞이하는데요, <이프 온리>에서는 결코 운명을 바꿀 수 없었어요. 처음 사만다가 죽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이안도 결국 이를 깨닫고, 남은 시간 동안 그녀에게 온 힘을 다한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죠. 이 과정에서 탄생한 아름다운 대사와 장면들은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어요. 여기에 감미로운 OST, 두 배우의 절절한 연기까지 어우러져 아직까지 회자되는 매력 있는 로맨스 영화가 탄생한 것 같아요.

<이프 온리>는 사랑의 소중함을 주된 메시지로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어요. 택시 기사의 말처럼 ‘그녀가 있는 걸 감사하며 살라’, ‘계산 없이 사랑하라’라는 큰 주제를 말하는데요. 이안은 사만다의 중요한 콘서트까지 잊을 정도로 바쁘게, 그리고 무심하게 지내요. 그리고 미팅 자료를 빼먹은 줄 알고 가져다 주려 한 사만다의 행동을 보고서는 오히려 자신의 미팅을 망쳤다며 자신의 친구들에게 불평을 해요. 이런 이안의 모습은 연인 관계는 물론이고, 인간관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인데요. 늘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일수록 더 소홀해지는 것이죠. 소중할수록 아끼고 챙겨야 하지만 마음처럼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나는 자기한테 있어서 만년 2번째잖아. 더 비참한 건 내가 거기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거야”

세상은 혼자 살아가지 않기 때문에 더욱 서로에게 감사와 존중, 사랑의 마음을 표현해야 합니다. 하지만 익숙함으로 인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감정 표현에 적극적이지 않아요. 영화는 목숨을 잃은 사만다가 다시 돌아와서 이안이 적극적으로 사랑하지 못한 자신의 책임을 만회하는 순간이 있었지만 현실은 그런 기회조차 없어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을 때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고 영화를 통해 배울 수 있어요.

이안은 예견된 운명을 받아들이며 남은 시간 동안 사만다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요. 처음에는 운명을 벗어나려 했지만 피하려고 해도 무조건 일어난다는 것을 깨닫는데요. 이에 이안은 사만다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것을 받아들여 사만다를 위해 자신이 몸을 던져 목숨을 바치게 돼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나의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마음. 그게 영화 <이프 온리>가 우리에게 던지는 사랑의 의미가 아닌가 생각하게 됐어요.

시간을 되돌리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작품 <이프 온리>!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유명한 작품이에요. 타임 리프라는 판타지적 상상력과 함께 클래식한 로맨스를 보여주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어요. 여기에 더하여 OST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영화를 잘 몰라도 음악은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 속 OST! 관련한 내용을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

제니퍼 러브 휴잇은 영화의 주인공인 사만다 역을 맡았습니다. 그녀는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면서 이 작품 안에서 두 가지 매력을 모두 보여주고 있어요. <이프 온리>의 대표적인 OST인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는 제니퍼 러브 휴잇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면서 화제가 되었어요. 주인공 사만다는 이 곡을 졸업 연주회에서 부르게 됩니다. 그녀는 평생 바이올린을 연주해왔지만, 자신의 곡을 부르고 싶다는 꿈이 있었죠. 이런 꿈을 알고 있었던 그녀의 연인 이안은 최고의 선물을 준비합니다. 사만다가 바라던 일인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죠. 갑자기 노래가 울려 퍼지자 사만다는 당황스러워하지만, 진심을 담아 자신의 노래를 불러요. 사랑에 대한 이야기기 가사에 담기면서 감동적인 장면이었어요.

My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

Our love will show us everything.

“우리의 사랑이 모든 답을 해줄 거예요.” 가사에는 사랑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요.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드러내며, 사랑을 받아들이라고 말하죠. 그리고 사랑은 당신의 상처와 두려움을 어루만져 주고, 모든 것을 알려줄 수 있다고 설명해요.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내용은 작품 속 두 사람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는데요. 이렇게 영화의 주제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이 곡을 주인공이 부르면서 매우 의미가 깊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Take my heart back’

이 곡 또한 제니퍼 러브 휴잇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이에요. 이 음악은 운명의 날이 지나고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후의 내용을 담고 있어요. 사만다가 부르는 영화의 엔딩곡으로, 사만다와 이안의 사랑이 느껴지면서 많은 여운이 담긴 노래입니다.

l'll take my heart back.

l can't take it anymore. l've cried my eyes out.

And now l face the years.

네가 나에게 준 사랑과 네가 남긴 추억들은 깊이 보관해야 한다고 말하며,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이야기해요. 이안이 떠난 후 남겨진 사만다의 슬픈 감정이 담겨 있는 대목이었어요.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잘 느껴졌는데요. 자신은 여전히 이 자리에 있지만, 사랑하는 연인이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만다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죠. 개인적으로 사만다가 이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참는 모습이 굉장히 슬프게 다가왔어요. 사랑을 깨닫게 해준 사람에 대한 마음과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사람들의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는 OST였습니다.

킹스맨

★★★★ (4.0/5)

어린 시절 보았는데도 이상하게 기억에 콱 박힌 영화

프로도

★★★☆ (3.5/5)

클래식 로맨스에 깃든 세련된 타임슬립

심바

★★★☆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