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 헝거게임! 신이 님의 편이기를

2023. 11. 17.

No. 77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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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귀영화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 개봉: 2012년 4월 5일

· 장르: 판타지

· 러닝타임: 142분

· 감독: 게리 로스

· 주연: 제니퍼 로렌스, 조쉬 허처슨

독재 국가 판엠은 체재를 유지하기 위해 일 년에 한 번 생존 서바이벌인 ‘헝거게임’을 진행한다. 12개의 구역에서 추첨을 통해 두 명씩 선발하여 총 24명이 생존을 위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이때 캣니스의 어린 동생이 뽑히게 되는데, 어린 동생을 보낼 수 없었던 캣니스는 잔인한 생존 게임에 스스로 지원하게 되는데...

#헝거게임시리즈 #원작소설 #캣니스 #12구역 #서바이벌게임 #생존싸움

🏹시리즈 이후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헝거게임>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헝거게임’은 총 4편으로 영화화되었죠. 이 시리즈는 디스토피아 속 헝거게임 세계를 잘 구현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로부터 65년 전 이야기가 담긴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프리퀄이 11월 15일에 개봉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헝거게임>의 첫 시작인 ‘판엠의 불꽃’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판타지 액션 시리즈를 화려하게 열었던 1편의 내용, 모두 기억나시나요? 영화 속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아요.

🚫잠깐!🚫

이제부터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에 대해

낱낱이 파헤칠 거예요.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요!

<헝거게임>은 소설이 원작인데요. 소설 속 구체적인 설정이 영화에도 그대로 반영 되었어요. 그래서 기본적인 <헝거게임>의 세계관과 용어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해요.

source: ResearchGate

판엠과 캐피톨
미래에 모종의 이유로 망해버린 북미 대륙에 새로운 독재국가 ‘판엠’이 들어섭니다. 판엠은 수도인 ‘캐피톨’과 나머지 13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각 구역은 귀금속, 전기, 목재, 석탄 등 지역에 맞는 산업이 발전하여 캐피톨에 모든 특산품을 바치고 보급을 받으며 살아가요. 그래서 노동 없이 모든 자원이 모이는 캐피톨은 지금 시대보다 더 발전한 모습으로 사치와 풍요를 누려요.

헝거게임
75년 전, 이와 같은 독재를 참지 못한 13구역은 반란을 일으키지만 실패하고 핵폭탄에 의해 초토화되었어요. 그리고 판엠은 반란에 대한 죄를 나머지 12구역에 물으며 이를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데 그게 바로 ‘헝거게임’입니다. 헝거 게임은 매해 개최되며, 각 구역 10대 남녀 1명씩 총 24명을 뽑아 1명이 남을 때까지 죽도록 싸우는 게임이에요. 한 명의 우승자를 배출하는 게임을 통해 실낱같은 희망을 주면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함인 것이죠. 그리고 헝거 게임의 모든 과정은 생중계를 통해 모든 구역에서 시청하도록 하는데요. 이를 통해 헝거게임을 통해 지역 갈등과 다툼을 유발해 불화를 조장해 서로 단합할 여지를 주지 않는 의도도 있어요.

멘토
헝거게임에 차출되는 사람을 ‘조공인’이라 칭하는데요. 아무 것도 모르는 조공인을 도와주는 존재가 있어요. 바로 ‘멘토’인데요. 멘토는 일반적으로 조공인 구역의 우승자이며, 조공인의 훈련이나 이미지 메이킹, 스폰서 계약 등 헝거게임을 위한 전반적인 과정을 같이 수행해줘요. 캐피톨 사람들에게 헝거게임은 일종의 예능과 마찬가지인데요. 그래서 헝거게임에서 관심 있는 조공인에게 멘토를 통해 스폰서 계약을 맺기도 해요.

모킹제이
모킹제이는 소설 속 가상의 새인 ‘흉내어치’ 새를 일컫는 말이에요. 실제로 다른 새들의 노래나 곤충, 양서류의 소리를 흉내 내는 습성이 있는 ‘흉내지빠귀(모킹버드)’를 모티브로 했을 가능성이 큰데요. 캣니스가 헝거 게임에 참가할 때 착용한 행운의 브로치가 모킹제이 모양이었어요. 그리고 그 브로치를 찬 채 우승을 하여 영웅이 되었고, 모킹제이는 캣니스를 나타내는 상징이자 희망과 자유의 상징으로 그려져요.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은 디스토피아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 독재국가 판엠은 매년 식민지 거주자 중 24명의 아이들을 추첨하여 헝거게임을 진행하는데요. 끝까지 생존한 사람에게는 최고의 부와 명예가 주어지기 때문에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죠. 어떻게든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다른 이를 죽이고 불행을 빌게 되는 것. 이렇게 잔인한 헝거게임은 매년 리얼리티 TV 쇼로 방송됩니다. 판엠이 헝거게임을 방송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아요.

잔인한 헝거게임이 진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거주자들이 국가 판엠에 저항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전에 식민지가 판엠에 반기를 들어 혁명을 일으켰지만 결국 실패로 끝난 일이 있었죠. 판엠은 또 다른 저항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식민지 거주자의 아들과 딸을 선정해 최악의 서바이벌을 진행하는 ‘헝거게임’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이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전하기 위해 방송으로 내보내는 것이죠.

강력한 경고의 일환으로 방송을 활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매스미디어가 정치에 필요한 요소였기 때문이에요. 방송은 그 누구에게나 노출이 가능하고 현실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눈을 돌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가질 수 있는 불만을 방송을 통해 분산시키려는 목적이죠. 한 예로, 제5공화국 당시에 유독 프로야구 창단과 같은 스포츠 열풍이 불었다고 합니다. 헝거게임에서도 판엠에 대한 관심의 방향이 다른 곳으로 가도록 방송을 진행한다고 할 수 있죠.

영화를 보면 게임에 참여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방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잔인한 게임의 현장은 수백 대의 카메라로 계속해서 생중계가 되고, 게임을 진행하기에 앞서 수도 캐피톨에서는 토크쇼가 진행되기도 하죠. 게임에서는 서로를 죽고 죽이는 싸움을 필터 없이 바로 보여주고, 토크쇼에서는 개개인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경쟁에 대해 자극적인 대답을 이끌어냅니다. 이렇듯 헝거게임이 참여하는 이들 자체를 콘텐츠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방송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헝거게임! 여기에 주인공 캣니스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입니다. 다른 참가자들 보다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무지막지한 싸움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는 캣니스를 통해 식민지 그룹의 사람들은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데요. 그저 즐길 거리, 무서움의 일환으로만 생각했던 부분에서 그 의미가 역전을 하게 된 것이죠. 사람들을 혼란 속으로 넣을 방송이라는 매개체를 잘 활용하여 시청자들을 각성시키게 만든 것이죠. 사람들은 각성하면서 혁명의 불꽃인 캣니스가 살아서 돌아오길 바라게 됩니다. 결국 민심을 통해 이례적으로 우승자가 두 명이 될 수 있었던 헝거게임! 개인보다 함께 하는 힘을,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던 캣니스라는 캐릭터가 반갑게 다가오네요.

원작 속 캐릭터로 환생한 배우들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제작된다면 가장 뜨겁게 화두에 오르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캐스팅이겠죠. 원작의 팬들은 자신이 읽거나 보고, 상상한 인물이 실존 인물이 되어 살아 움직이는 만큼 싱크로율에 민감해요. 그리고 이는 소설가 수잔 콜린스가 집필한 미국의 인기 소설 ‘헝거게임’에서도 통용되는 이야기였죠.

원작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살려내고 싶은 건 원작 팬들뿐만 아니라 영화를 제작하는 제작진들도 마찬가지였어요. 인물들 본연의 성격과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고, 오랜 오디션 과정을 거쳤다고 해요. 그러던 중, ‘제니퍼 로렌스’를 발견하고, ‘캣니스’역으로 단번에 캐스팅을 확정 지었다고 합니다. 원작자 수잔 콜린스는 그녀에 대해 “제니퍼는 캣니스 역에 필요한 모든 필수 자질을 다 갖추고 있다. 강인하면서도 여리고 아름다우며, 단호하고도 용감하다. 이 역할에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그녀의 놀라운 연기가 하루빨리 관객들을 만났으면 한다”라고 극찬했고, 감독 게리 로스는 “제니퍼 로렌스는 한 세대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좋은 배우다. 타고난 재능은 물론, 운동 신경과 표현력, 캐릭터 몰입도까지 충실한 자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라며 강한 지지를 보였다고 해요.

‘피타’역의 ‘조쉬 허처슨’과 ‘게일’역의 ‘리암 헴스워스’ 또한 모두의 지지하에 캐스팅되었는데요, 조쉬는 “피타처럼 나의 실제 성격과 가까운 캐릭터는 없었다. 처음부터 피타라는 인물에 푹 빠져버렸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과장되지 않은 리얼액션!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속 액션 장면은 과도한 장치나 효과에 기대기보다는 다양한 무기와 신체를 활용한 액션으로 리얼리티에 힘을 기울였어요.

인위적 연출이 아닌 거칠고 감성이 담긴 즉흥적인 액션을 만들기 위해 CG를 최대한 배제하고, 스턴트 대역 없는 액션 촬영을 지향했다고 하는데요. 배우들은 자신들이 맡은 캐릭터의 몸매와 근육을 만들고, 리얼한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8주간 받았고, 감정연기와 함께 대역 없이 직접 과장되지 않은 사실적인 액션을 하며 극에 몰입도와 긴장감을 높여주었어요.

특히 액션 분량이 많았던 제니퍼 로렌스는 등반 훈련, 활을 다루는 훈련 등 하루도 빠짐없는 치열한 트레이닝을 진행해야 했다고 합니다.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리얼하면서 긴장감 넘치는 인기 시리즈물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헝거 게임>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요. 하지만 각색 과정에서 소설과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는데요. 원작이 있는 영화를 볼 때 원작과의 차이도 알면 그만큼 생각거리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헝거 게임>이 원작 소설과 다른 부분은 무엇인지 살펴봤어요.

프로도

소설의 세계관 설정이 워낙 구체적이다 보니 한 달 가까이 걸리는 헝거 게임의 추첨부터 종료까지의 일정을 자세하게 묘사하지만, 영화에서는 대부분 생략되어 반드시 필요한 내용만 다뤄졌어요. 소설에서 캣니스는 헝거 게임 시작 초반에 식수를 구하지 못해 거의 죽을 뻔했지만 영화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소설에서는 게임 도중 자상을 입은 피타의 상태가 심각해져 게임 후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을 착용하지만, 영화에서는 스폰서가 보내준 약으로 모두 치유되었고 의족은 전혀 차지 않았어요.

킹스맨

님은 캣니스와 피타의 관계가 진실되지 않는다는 것을 단번에 눈치채셨나요? 캣니스는 살아남기 위해 헝거게임을 지켜보는 이들에게 보여주기식으로 피타와의 로맨스 관계를 형성해요. 그렇기에 우승 후 돌아오는 기차에서 피타에게 ‘모든 걸 잊자’라고 말하죠. 이것이 원작에서는 캣니스의 내적 독백에 상세히 드러나 피타와의 관계가 연기임을 알 수 있지만 영화에서는 캣니스의 속마음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일부 관객들은 평범한 로맨스로 생각했다가 그녀의 대사와 묘한 분위기에 당황스러워했다고도 해요. 이들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던 원작과는 달리 영화에서는 많은 생략이 되어 있어 원작을 보지 않았거나 영화 속 흐름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면 추측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영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 🤗

부귀영화의 영화 놀이터에서 함께 이야기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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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귀지기 한 줄 평 ⭐

킹스맨

★★★☆ (3.5/5)

서사의 빌드업은 아쉬웠지만 헝거게임 시작으로는 좋았다.

프로도

★★★★ (4.0/5)

오락 예능의 잔혹 버전

심바

★★★★ (4.0/5)

잔혹한 세계가 주는 신박한 설정으로 다음 편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헝거게임의 설정이 된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와 정반대의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는 역(逆) 유토피아라고도 하는데요. 유토피아가 현실 세계에 없는 이상적 세계를 뜻하는 말이라면, 디스토피아는 이와 반대로 부정적이고 암울한 미래 사회를 그리고 있죠. 부정적 미래를 통해 현재 사회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디스토피아! 이러한 설정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아요.

<메이즈러너 (2014)>

디스토피아 영화하면 바로 생각나는 작품이 있죠! 바로 헝거게임처럼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메이즈러너> 시리즈입니다. 거대한 미로 속 의문의 장소에 모인 사람들. 토마스는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채 미로에 갇히게 되죠. 거대한 미로에는 비슷한 나이대의 아이들이 모여있었는데요. 그들은 밤만 되면 죽음의 기운이 감싸는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토마스가 온 후로 미로는 변화를 겪게 되는데요. 과연 그들에게 어떤 거대한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디스토피아 영화를 보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폐쇄된 공간에 갇힌 사람들 사이의 관계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브이 포 벤데타 (2006)>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를 제3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상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거리에는 카메라, 녹음 장치들이 있고, 정부의 이상향에 어긋나면 정신집중 캠프로 끌려가 사라져 버리는 통제된 사회를 그리고 있어요. 그러나 이런 형국에도 누구도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외치지 않죠. 이런 폭력과 압제에 맞서 세상을 구할 혁명을 계획하는 브이와 이브의 과정을 담고 있어요. 일그러진 정부와 사회에 맞서는 이들의 모든 것을 보고 있자면 짜릿한 카타르시스뿐만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았어요. 암울하고, 복잡할 수도 있지만 디스토피아 장르, 정치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