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 2023년 7월 19일
· 장르: 드라마
· 러닝타임: 114분
· 감독: 그레타 거윅
· 주연: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아메리카 페레라 외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바비 #마고로비 #그레타거윅 #바비인형 #휴머니즘 #페미니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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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에 개봉한 바비가 11월 1일에 아이맥스 포맷으로 재개봉 했어요. 원래 바비가 아이맥스 촬영 장면은 커녕 화면비도 지원하지 않는 영화였는데요. 워낙 북미를 포함한 해외에서 크게 흥행해 이번에 아이맥스로 다시 돌아왔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한 작품이기도 해요. 지난 개봉 때 놓치셨다면 이번 재개봉에 아이맥스로 보고 저희 부귀영화와 같이 이야기 나눠보는 건 어떠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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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제부터 <바비>에 대해
낱낱이 파헤칠 거예요.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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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어린 시절에도 ‘바비’가 있었나요? 여자아이라면 한 번쯤은 갖고 놀았거나 갖고 싶었했던 바비 인형은 미국의 장난감 회사인 마텔사에서 만든 인형이었어요. 인형마다 인종, 직업, 세계관 등이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어 전 세계 소녀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었죠. 창립자 루스 핸들러의 회고록에 의하면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바비에 대한 내 철학은 소녀가 무엇이든 자신이 되고 싶은 것이 될 수 있다는 거였다. 바비는 언제나 여성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바비 인형은 소녀들의 자의식을 키워주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어요. (비정상적인 미의 기준을 부추긴다는 의견도 있었지만요.) 영화 <바비> 또한 이 주제를 가져가고 있어요. 포스터의 문구부터 ‘Barbie is everything (바비는 모든 것이다)’인 것처럼요.
# ‘내’가 되는 특별한 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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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물리학자, 의사, 변호사 등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 랜드에서 ‘바비(마고 로비)’는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바비는 죽음에 대한 생각과 우울감을 느끼게 되었고, 까치발 모양이던 발이 평평해지고, 다리에는 셀룰라이트가 생긴 걸 보며 자신에게 변화가 생긴 걸 깨달아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비는 ‘켄(라이언 고슬링)’과 함께 현실 세계로의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바비 랜드와 현실 세계, 다른 사회상을 띄고 있는 두 세계를 통해 그들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감각을 느끼고 변화하기 시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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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변화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는데요.
바비는 자신의 완전함을 찾기 위해 바비 랜드를 떠나 현실 세계로 왔어요. 그러나 그녀의 예상과 달리,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인 사회에 적잖이 충격을 받아요. 또한, 이후 여러 가지 사건들로 인해 망가진 듯한 자신의 삶에 자아를 잃고 좌절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간다움을 배우고, 인생의 유한함과 변화의 아름다운 가치에 대해 성찰하게 된 바비는 건강한 자아를 일깨우게 됩니다.
반면, 켄은 자신의 완전함을 찾기 위해 현실 세계의 모습을 가지고 바비 랜드로 돌아가요. 켄은 바비 랜드에서 ‘바비의 남자친구 켄’으로서 살아가고 있었죠. 바비의 시선을 끌기 위해 딱딱한 플라스틱 바다에 몸을 던진 것도 바비의 인정을 통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바비와 함께 현실 세계로 들어서자 남성의 다른 삶을 마주하게 됩니다. 남성이 지배하는 삶 그 자체가 아닌 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삶을요. 그는 이를 위해서 가부장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바비 랜드로 돌아가 이것을 전수하고자 합니다.
#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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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바비와 켄은 바비 랜드에서 정해진 순리대로 살아가는 인물을 넘어 자신만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찾는 모험을 겪어요. 두 인물 모두 완벽하지 않았기에 이 불완전함을 통해 더욱 성숙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국, ‘바비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어떠한 성별, 모습을 지닌 바비든 진정한 자신의 가치를 깨닫는다면 모두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영화 <바비>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모두 페미니즘과 같은 젠더 갈등이 화두에 오르곤 하는데요,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에 초점을 맞춰보면 영화가 단순히 페미니즘 영화가 아닌 휴머니즘 영화라는 것 또한 알 수 있을 거예요. 한 인물이 입체적으로 변화하고 성숙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누구든 가치있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휴머니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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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거윅 감독 또한 ‘바비’는 스스로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만 점차 드러나는 완벽하지 않은 부분들이 스스로를 인간답고 온전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당신은 훌륭하다. 그러니 자신을 사랑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합니다. 또한 ‘진짜 나의 모습을 찾는 이야기다. 우리가 가진 결점이나 인간적인 면도 모두 괜찮다는 이야기를 다룬다.’라고 말했는데요, 이는 이미 갖추어진 환경의 바비 랜드가 아닌, 한 번 무너졌던 바비 랜드를 마주하고, 재건하는 과정을 보여주었기에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모두 명심하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약해도 되고, 괴로워도 된다는 것. 그래도 우리는 우리라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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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를 제작한 그레타 거윅 감독은 <레이디 버드>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고, 이후 <작은 아씨들>까지 성공을 이루며 자신의 색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가 <바비>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아 진행하면서 어떤 생각과 과정을 겪었는지, 그레타 거윅 감독의 인터뷰를 함께 확인해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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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비> 속 주인공을 맡은 마고 로비는 우리가 어릴 적 자주 만날 수 있었던, 그리고 바비라는 이름을 들으면 단연 생각나는 이미지의 대상입니다. 금발에 늘 웃는 얼굴을 하는 바비인데요. 영화 속에는 백인 바비 외에 다양한 바비가 등장하죠. 흑인 바비, 장애를 가진 바비, 키가 작은 바비 등 여러 바비들이 나오는데요.
그레타 거윅 감독은 어릴 적 자신의 어머니가 바비 인형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어요. 그 이유에 대해 당시 바비의 모습들이 스테레오 타입이었다고 설명했어요. 시간이 흐른 지금, 감독은 전형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바비 인형의 스테레오 타입을 넘어서서 각자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언급했어요. 그는 "영화 속 바비의 모습이 굉장히 다양하다. 그렇게 모든 여성들이 곧 바비이고, 모든 바비가 곧 여성이라고 할 정도다. 바비의 정체성이 모든 사람들의 정체성을 대변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영화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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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레타 거윅 감독은 인형 바비는 유년기를 의미한다면, 영화 속 바비는 여성의 성장을 의미한다고 인터뷰했습니다. 바비 랜드에는 문과 벽이 없어서 숨길 것도 창피할 것도 없지만, 신체의 변화가 생기면서 창피함을 느끼는 시기가 찾아오는데요. 우리도 어린 시절 매일 똑같이 멋져질 것이라고 희망하지만, 쇠퇴와 결핍을 느끼면서 점점 생각이 변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의 모습과도 연결된 영화 <바비>! 감독은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해요. 달성해야 하는 목표도, 완벽한 이상도, 완벽한 여성도 없다는 것. 우린 존재 자체로 가치가 있으며 그건 달성하는 게 아니고 타고난 것이라는 사실! 부귀영화를 보는 부귀 지기 분들 타고난 자체가 가치 있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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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에만 있던 바비 랜드를 완벽하게 재연해낸 영화 <바비>! 바비를 표현하는 분홍색으로 꾸며진 바비 랜드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데요. 또힌, 영화의 배경이 되는 무대와 함께 인물들의 의상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영화의 의상을 맡은 디자이너와 마고 로비의 패션을 자세히 알아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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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의 의상 콘셉트는 ‘무엇을 하든 언제나 완벽하게 어울리는 의상을 입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바비는 정말 다양한 옷을 소화하는데요. 하는 일에 맞춰 의상을 변경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화 초반에 최초의 바비 의상이 등장했습니다. 1959년 제작된 블랙 앤 화이트 수영복을 입은 마고 로비의 모습을 보면 더욱 뭉클하게 다가오는데요. 바비의 역사를 간직한 영화라서 그런지 인형 의상이 실제로 보이는 것도 재밌게 느껴지네요.
또한, 영화 속 마고 로비의 샤넬 핑크 드레스가 기억에 남으실 것 같은데요. 드레스 외에도 샤넬은 다양한 아이템에 사용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주인공 마고 로비가 샤넬의 앰배서더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샤넬의 철학 중 하나가 ‘영화에서 원하는 바를 가장 우선시한다’라고 하는데요. 의상 디자이너 재클린 듀런이 직접 파리의 샤넬 아카이브를 방문해 그곳에 전시된 의상과 액세서리를 살펴보면서 마고 로비에게 어울릴 만한 옷을 골랐다고 합니다. 이렇게 샤넬에서 제작한 다양한 아이템을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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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로비는 바비가 샤넬을 좋아해서 영화에 해당 브랜드가 자주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덧붙여, 그녀는 “항상 모든 액세서리를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바비의 사고방식이에요. 주얼리는 인형에 착용하는 것처럼 커다랗죠”라며 바비만의 의상 콘셉트를 설명했어요. 그리고 남성복을 만들지 않는 샤넬이 <바비>를 위해 의상을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마고 로비가 입는 코코 네쥬 컬렉션과 어울릴만한 켄을 위한 스키복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영화 속에서 바비에게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여러 의상을 발견하면서 그 재미를 더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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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비>는 어른들을 위한 블랙 코미디 영화로 호평받으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요, 다만 한국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랐다고 해요. 상대적으로 성에 대해 보수적이고 민감하며,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페미니스트 유머가 담긴 여성 중심의 영화가 흥행하기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었죠. 님은 영화 <바비>를 감상하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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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영화의 무드를 유지하고, 불평등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보다 과하고 우스꽝스럽게 표현했으리라 생각했지만 이러한 연출 자체가 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바비의 감정선에 집중해 보라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여자, 남자를 떠나서 ‘바비’라는 이름의 한 인간이 겪는 감정과 생각의 변화가 꽤나 흥미로웠거든요. 낯선 세계에서 발견한 혼란과 아름다움, 그로 인한 좌절, 깨달음 등의 흐름이 섬세하게 짜여 있어 그저 성숙해져 가는 한 인물의 이야기로 느껴지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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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는 단순히 로맨스 코미디물 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그렇게 가벼운 주제는 아니더라고요. 예고편을 통해 기대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이 달라서 조금 실망한 감은 있는데요. 워낙 ‘바비’라는 소재와 포스터가 키치 해서 가벼운 영화라고 오해하기 쉬웠거든요. 하지만 영화에서 바비 랜드와 현실 세계를 역전하여 다뤄 다루고자 하는 의미가 더 크게 느껴져서 칭찬할만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모두가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휴머니즘 관점이 보이는 영화라 따듯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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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 🤗
부귀영화의 영화 놀이터에서 함께 이야기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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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
★★★★ (4.0/5)
나는 나 자신으로 존재하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
프로도
★★★☆ (3.5/5)
가벼운 소재와 그렇지 않은 주제를 통해
입체적으로 그려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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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으로 캐릭터를 잘 살린 마고 로비! 이제 ‘바비’하면 마고 로비가 생각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영화를 더욱 매력적이게 만들었던 마고 로비의 또 다음 작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두 작품을 함께 확인해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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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2020)>
<밤쉘>은 실제 미국 언론사 폭스에서 발생한 성희롱 폭로 사건을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성희롱과 성폭행, 진실을 밝히는 이와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이들. 함께 연대할 수 있는 힘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미투 운동의 시작을 알려준 사건을 통해 변해야 하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일들과 그들이 폭탄 선언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잘 보여주는 영화예요.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세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인데요. 실제 인물들과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로 인상적이라는 평을 많이 볼 수 있었죠. 여기서 마고 로비가 연기한 역할은 실제 사건 속 가상의 인물로, 끔찍한 일을 당한 이후에 두려움과 공허함을 잘 표현하면서 관객들의 몰입감을 더해준 캐릭터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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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2021)>
'바비' 이전에 마고 로비는 바로 '할리 퀸' 그 자체였죠!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인상적인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마블의 가오갤을 제작한 제임스 건 감독이 만든 영화로, 그의 색깔이 확실히 묻어나는 작품이에요. 어딘가 황당하고 산만한 듯하면서도 재밌는데요. 개성이 뛰어난 캐릭터들의 입체감이 느껴지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에서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 퀸은 광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작품 속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양 갈래의 머리 스타일과 반반 색으로 스스로를 표현한 할리 퀸! 마고 로비 그녀만이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인생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유쾌한 오락 영화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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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같은 여자친구와 물처럼 여린 남자친구!
주변에 그런 커플 있지 않나요?
영화 <엘리멘탈>에서도 등장하죠!
디즈니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총동원된
원소들의 이야기 <엘리멘탈>이 다음주 부귀영화입니다!
화려한 영상미와 OST, 그리고 가족애가 담긴 이야기
다음주 부귀영화에서 <엘리멘탈>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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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귀영화, 어떠셨나요?
아래 버튼 클릭으로 오늘의 부귀영화에 대한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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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는 다음주에 새로운 영화로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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