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2023. 7. 28.

🎬 님,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No. 62

<인사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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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귀영화

<인사이드 아웃>

· 개봉: 2015년 7월 9일

· 장르: 애니메이션

· 러닝타임: 102분

· 감독: 피트 닥터

· 주연: 에이미 포엘러, 필리스 스미스, 민디 캘링 등

우리의 감정이 머릿속의 감정 컨트롤 타워에 있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에 의해 결정된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감정들의 이야기

#기쁨이 #슬픔이 #빙봉 #픽사 #애니메이션 #어른들의애니메이션

😊엘리멘탈 흥행 기념! 픽사 애니메이션 명작!

님은 최근에 흥행한 엘리멘탈을 보셨나요? 엘리멘탈이 픽사 애니메이션 흥행 2위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픽사 애니메이션 흥행 1위는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바로 <인사이드 아웃>입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데요. 픽사 애니메이션이 사랑받는 이유를 픽사 흥행 1위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알아볼까요?

🚫잠깐!🚫

이제부터 <인사이드 아웃>에 대해

낱낱이 파헤칠 거예요.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요!

님은 ‘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감정을 단어로 표현하면 기쁨이나 슬픔과 같이 간단명료하게 정의할 수 있지만, 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조차도 알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은 복잡한 형태와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수한 감정과 순간들을 경험하곤 합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삶의 ‘행복’과 ‘기쁨’을 채워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기 시작하며, 문득 찾아오는 ‘슬픔’과 ‘우울’의 감정을 피하거나 억누르게 돼요. 그러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우리의 모든 감정을 받아들이고 포용함으로써 진정한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진정한 나를 발견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감정은 포기할 수 없는 거야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머릿속 깊은 곳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상상에서 시작돼요. 라일리의 세계에는 본부 외에도 가족 섬, 우정 섬, 정직 섬 등 11살의 라일리가 경험한 다양한 감정과 경험의 핵심 기억들로 만들어진 수많은 섬들이 존재하는데요. 행복만 가득할 줄 알았던 라일리의 세계는 그녀의 집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라일리의 대표 감정인 기쁨이는 행복한 세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현실에 라일리의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되는 슬픔이를 고립시키고, 그녀의 기억을 만지지 못하게 해요. 기쁨이 자신은 라일리를 기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존재인 반면, 우울하고, 울기만 하는 슬픔이는 라일리가 슬프게 만드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기쁨이는 우연히 발견한 과거 핵심 기억에서 아주 중요한 교훈을 깨닫습니다. 슬픔이 덕분에 행복했던 기억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는 것을요. 그간 기쁨이가 장애물로 인식했던 슬픔, 까칠함, 분노, 소심함과 같은 감정이 라일리가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데 도움을 주고, 더 큰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죠. 그렇게 슬픔을 받아들이고, 표현하게 된 라일리는 이내 행복의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세계에서 더욱 단단해진 섬을 완성합니다.

슬픔으로 완성되는 기쁨

영화 속 기쁨이의 태도는 우리와 비슷해요. 그녀는 ‘내일도 행복한 하루가 되게 해줄게, 약속해’라고 말하며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런 기쁨이에게 여기저기 사고를 치고, 미안하다며 펑펑 우는 슬픔이는 답답한 사고뭉치에 불과했죠. 그랬기에 기쁨이는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슬픔이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버리려는 선택까지 합니다. 슬픔이란 감정이 찾아왔을 때, 이를 밀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우리와 똑 닮지 않았나요? 하지만 영화를 보면 슬픔이란 기쁨과 동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상상 친구 빙봉이 펑펑 눈물을 흘리는 순간, 기쁨이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며 달래주려 하지만, 슬픔이는 빙봉의 감정에 공감하고 진정한 위로를 건네며 곁을 지킵니다. 그리고 빙봉은 슬픔이의 위로에 이내 괜찮아지죠.

우리는 우울하거나 슬픈 순간이 찾아오면, 이를 벗어나기 위해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거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슬픈 기억을 덮어버리곤 해요. 하지만 성숙을 위해 많은 슬픔을 가둬두기만 한다면 오히려 더 큰 상처로 돌아올 수 있어요. 때론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털어놓거나,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펑펑 눈물을 흘려버리는 것이 가장 큰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역설적이게도, 슬픔을 표출해야만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죠.

님은 ‘나’의 감정을 잘 들여다보고 계시나요? 슬픔, 우울, 분노와 같이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들을 외면하려고만 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표현해 보세요. 인간은 슬플 때 충분히 슬퍼하는 것만으로도 다시 일어날 힘을 얻을 수 있는 존재이니까요!

님은 애착 인형이 있었나요? 솜뭉치 인형이 살아있는 것처럼 이불도 덮어주고 식탁에 같이 앉기도 하던 그런 인형 말이에요. 이렇게 늘 함께하던 애착 인형은, 점점 자라면서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결국 창고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 어릴 적 우리의 애착 인형 같은 존재가 나와요.

“나랑 같이 놀 친구, 빙봉 빙봉. 로켓을 타고 소리쳐, 빙봉 빙봉. 모든 일이 최고야, 모두 함께 불러줘!” <인사이드 아웃>을 봤다면 모를 수가 없는 노래. 이 노래는 빙봉이가 부르는 노래인데요. 빙봉은 라일리의 상상 친구로 라일리 머릿속 장기 기억 장소에 사는 캐릭터예요. 몸통은 솜사탕, 눈에서는 눈물이 아닌 사탕이 나오고, 코끼리, 고양이, 돌고래 등을 합쳤죠. 빙봉은 정이 많은 친구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는데, 애니메이션인 <인사이드 아웃>이 어른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빙봉이의 역할이 컸어요.

그중에서 우리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장면은 바로 빙봉이 최선을 다해 기쁨이를 탈출시키는 장면이에요. 라일리의 기억의 쓰레기장으로 떨어진 빙봉과 기쁨이는 노래를 부르면 날 수 있는 수레를 타고 그곳을 탈출하려고 해요. 몇 번의 실패 끝에 탈출에 성공하지만, 그 뒤에는 빙봉의 희생이 있었죠. 하지만 빙봉은 쓰레기장에 혼자 남아도 슬퍼하지 않아요. 오히려 기쁨이의 탈출에 팔짝팔짝 뛰며 기뻐하죠. 그렇게 빙봉은 사라져요. 이 장면에서 많은 사람이 죽어 가면서도 웃으며 기쁨이를 보내는 빙봉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해요.

<인사이드 아웃>에는 다양한 감정의 캐릭터들이 나와요. 감정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형상이 아닌 만큼 이를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인간의 대표적인 다섯 가지 감정 중 기쁨, 슬픔, 분노, 까칠함, 소심함을 의인화하는 과정에서 감독과 제작진이 어떤 점을 고려했는지 알아봤어요.

감독은 각 감정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성격뿐만 아니라 모양과 색깔로도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고 해요.

첫 번째로 기쁨은 감정 컨트롤 본부의 대장으로 등장하는데 그 이유가 라일리의 본질은 행복한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캐릭터 아트 디렉터 알버트 로자노는 “기쁨은 축하 자리에서 샴페인을 따는 느낌이다. 폭죽 이미지에 얼굴, 팔, 다리를 더한 느낌의 캐릭터”라고 전하며 활기차고 행복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그 일환으로 기쁨이의 커다란 눈을 표현하기 위해 지금까지 픽사 캐릭터보다 두 배 이상의 노력이 들어갔다고 해요.

슬픔은 마치 눈물이 거꾸로 된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파란색인 이유는 침착하고 차분한 성격을 표현하기에 충분하죠. 표정도 시무룩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슬픔 특유의 순진함과 무기력함을 표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팀은 슬픔의 움직임을 일부러 느리게 작업했다고 해요.

버럭은 보기만 해도 화가 날 정도로 강렬한 빨간색과 화난 인상을 가졌어요. 팔다리도 짧고 목이 없어 고개를 돌릴 수가 없기도 해요. 그래서 항상 정면을 바라보며 화를 내뿜죠. 그 과정에서 머리에서 불꽃이 나기도 하는데요. 이는 총 제작자인 존 라세터가 밝히기로 “화가 날 때 머리에서 불꽃이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라며 처음부터 염두에 둔 설정이었다고 해요.

까칠은 말 그대로 까칠한 듯하지만 사실은 라일리와 주위 모든 것에 대해 유심히 지켜보는 캐릭터예요. 까칠의 색깔은 초록색인데요. 제작진은 까칠의 모티브로 브로콜리를 생각했어요. 얼굴을 찡그리며 까칠함이 드러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쓴맛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이를 배경으로 브로콜리를 닮은 초록색의 까칠이 탄생했어요.

소심은 항상 불안해하지만 라일리를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힘쓰는 캐릭터예요. 제작진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과 동시에 다른 캐릭터들보다 가늘게 디자인해서 코믹함도 더했어요. 특히 소심은 다양한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서 겉모습에 많은 변화를 주는데요. 긴 몸을 늘리고 구부리고 꺾고, 특히 머리카락도 수백만 가지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등 소심의 다양한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어요.

이처럼 <인사이드 아웃> 속 감정 캐릭터들은 감정을 의인화하여 관객에게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을 통해 탄생했어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캐릭터로 만드는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픽사 제작진의 풍부한 상상력이 없었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영화라고 봐요. 소재가 신선하더라도 이를 구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인사이드 아웃>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인사이드 아웃>은 피트 닥터 감독이 사춘기 딸에게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된 작품이라고 해요. 장난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점점 나이가 들면서 조용해지고 거리감이 생겼다고 하죠. 그래서 아이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해졌고, 이러한 생각이 작품의 밑그림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위해 45명의 애니메이터가 참여했다고 해요. 이는 이전에 개봉한 픽사 영화에 투입되었던 애니메이터 수의 절반 수준이라고 합니다.

작품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구슬! 색색의 구슬들은 기억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초기 단계에는 공 모양이 아니라 항아리에 기억을 담는 것으로 설정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평범하다는 생각과 함께 현실과 머릿속 세계의 구분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스노글로브를 떠올리면서 구슬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테스트 단계에서 다섯 살 아이들에게 영화 관람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최종작에서 아이들이 많이 공감하고 쉽게 이해하며 영화 속 감정 캐릭터들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모습을 보고 바로 개봉을 결정했다고 해요. 감독에 따르면,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콘셉트를 빠르게 이해하기 때문에 말보다는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해요.

영화는 개봉하는 국가의 특징을 반영하여 다른 장면을 보여줬어요. 라일리 아빠의 공상에서 하키와 축구 장면이 나뉘어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북미는 하키, 영국은 축구라고 합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피망이 대표적인 음식이어서 일본판에서는 작품 내 모든 브로콜리 장면을 피망으로 바꿨다고 해요.

<인사이드 아웃>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this film is dedicated to our kids, please don't grow up, ever." 모든 어린이들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제발 철들지 말아 주세요💗

<인사이드 아웃>은 어린이들에게는 재미를, 어른이들에게는 큰 감동을 선사했던 작품이었어요. 복잡한 내면의 감정이 의인화되어 등장함으로써 마냥 귀여운 한편, 그들이 하는 이야기는 묘하게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었죠. 이는 우리 머릿속에도 무수히 다양한 감정으로 물든 기억이 존재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시시각각 달라지는 감정을 겪고 있기 때문이에요. 님을 웃고 울린 최고의 명장면은 무엇인가요?

코다마 - <오프닝 장면>

애니메이션 최고의 오프닝으로 꼽히는 <업>만큼이나 인상 깊은 오프닝이 <인사이드 아웃>에도 있는데요. <인사이드 아웃>의 오프닝 역시 <업>처럼 주인공의 인생이 요약되어 있어요. <인사이드 아웃>에는 라일리가 세상에 태어나고 11살이 될 때까지, 라일리와 다섯 감정의 성장 과정이 담겨 있죠. 라일리가 엄마, 아빠를 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과 떼쓰는 모습 등 다양한 장면이 담겨 있는데 이 장면을 보며 저의 어렸을 적이 생각나서 더 기억에 남았어요.

킹스맨 - <라일리가 부모님에게 울며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

이 장면은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명확히 보여줬던 것 같아요. 이전까지 라일라는 내면의 감정과 싸우고, 억눌려 있었지만 슬픔이 덕분에 행복했던 기억들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털어놓으며 그녀는 자신의 감정들과 공명하며 오롯이 받아들이고, 표출해요. 그 결과, 기쁨이와 슬픔이의 색이 섞인 새로운 핵심 기억이 탄생하며, 라일리는 가족의 품에서 새로운 행복을 느꼈죠. 부정적이라 느껴지는 감정 또한 삶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한눈에 보여준 장면이었기에 가장 마음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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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귀지기 한 줄 평 ⭐

프로도

★★★☆ (3.5/5)

때로는 이성보다 감정을 통해

성장하는 것도 좋을지도

심바

★★★★☆ (4.0/5)

내 인생에도 슬픔이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알려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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