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 2019년 10월 30일
· 장르: 애니메이션
· 러닝타임: 112분
· 감독: 신카이 마코토
· 주연: 다이고 코타고, 모리 나나, 오구리 슌
비가 그치지 않는 도쿄, 가출 소년 호다카는 우연히 히나를 만난다. 비를 그치게 할 수 있는 히나가 능력을 선보이며 도쿄와 호다카는 밝게 웃지만, 기쁨도 잠시 그녀의 능력을 둘러싼 비밀이 밝혀지는데...
#신카이마코토 #재난삼부작 #감성애니메이션 #비 #희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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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에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 두 번째 작품 <날씨의 아이>!!<날씨의 아이>는 10대 소년, 소녀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전작인 <너의 이름은>과 비슷하지만, 확연하게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인데요. 마냥 밝은 내용은 아니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따듯한 시선과 특유의 연출력을 만나 밝은 분위기에 가볍지 않은 메시지가 담겨있는 매력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면 <날씨의 아이>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는지 보러 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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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제부터 <날씨의 아이>에 대해
낱낱이 파헤칠 거예요.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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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는 <너의 이름은.>에 이어 재난을 다루는 신카이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에요. 재밌는 점은 두 남녀 주인공이 등장하고 재난이라는 같은 요소를 다루지만 두 작품의 결은 완전히 달라요. 게다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도쿄의 표면적인 이미지도 뜻하는 바가 다르고요. 그럼 <너의 이름은.>과 다른 <날씨의 아이> 속 숨은 의미는 무엇인지, 이를 통해 신카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살펴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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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 배경은 도쿄예요. 도쿄 배경이 낯설지는 않아요. <너의 이름은.>에서도 도쿄가 배경으로 나오니까요. 하지만 그려지는 의미는 미묘하게 달라요. <너의 이름은.>의 도쿄는 직접적으로 재난이 일어나는 지역은 아닌 반면, <날씨의 아이>의 도쿄는 폭우와 홍수로 시달리는 재난 지역이에요. 게다가 영화 속 배경이 대부분 비 내리는 도쿄이다 보니 계속 음침하고 서늘한 느낌을 받게 돼요. 잠시 후 이야기할 부분이지만 이러한 느낌을 주는 게 비단 배경뿐만은 아니에요.
또 다른 특징으로 <날씨의 아이>에서는 재난을 어떻게든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줘요. 극 후반 도쿄는 결국 물에 잠기게 되고 사람들은 익숙한 듯 잠긴 도쿄에서도 일상을 살아가죠. 이것은 <너의 이름은.> 에필로그에서 타키가 ‘도쿄도 언젠가 사라질지 모릅니다’라고 말한 대사를 반영한 모습이에요. 신카이 감독이 절감한 부분을 나타낸 것으로, 언젠가 도쿄가 실제로 없어지기 전에, 또는 없어질 위기에 처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작품에서 극한의 상황을 구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작중 도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힘쓰게 된 이유이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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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의 모습은 또 어떻게 그려질까요? <너의 이름은.>의 타키와 미츠하가 좋은 집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에 비해 <날씨의 아이> 호다카와 히나는 넷카페에서 지내고, 편의점 과자로 요리하는 모습을 통해 가난하게 그려져요. 부모의 도움 없이 자립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노숙도 마다하지 않고, 히나는 나이도 속이며 유흥업소 일까지 알아보는 등 작품에서 청소년의 어두운 현실을 표현하고 있죠. 극도로 어둡게 그려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비 내리는 배경과 맞물려 영화의 분위기는 음침하게 느껴질 정도고요. 슬프게도 이는 실제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 해요. 신카이 감독은 <너의 이름은.> 당시에는 주인공의 모습을 동경의 대상으로 삼아 관객이 작품에 몰입하도록 유도했어요. 하지만 3년이 지난 후 사회 분위기가 달라져 어차피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생각이 박탈감을 낳는다고 본 감독은 가난 속에서도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는 주인공들을 그려 젊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고자 했답니다.
이런 회색빛 배경 속에서도 영화는 희망찬 모습으로 끝맺음을 해요. 그리고 마지막에 주인공들은 성인이 되어 밝은 미래를 마주하죠. 결과적으로 영화는 재난으로 대표되는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위로하는 신카이 감독의 바람이 담겼다고 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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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 초반, 호다카가 갖고 다니는 책이 있어요. 이 책의 제목은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영화에 2번 등장하며 그때마다 클로즈업과 함께 한글 자막으로 제목을 알려줘요. 책에 어떤 의미가 있길래 이렇게 강조하는 걸까요?
‘호밀밭의 파수꾼’은 <날씨의 아이>의 호다카처럼 가출 소년이 주인공인 책이에요.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지나치게 규율을 강조하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쫓겨나요. 쫓겨난 홀든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뉴욕을 방황하고, 위선자가 판치는 뉴욕 거리에 환멸을 느끼고 자신이 어떤 어른이 될지 결정하죠.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
홀든은 호밀밭에 낭떠러지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아이들이 낭떠러지에 다가가면, 그들을 잡아주는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해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지켜주는 사람, 호밀밭의 파수꾼이 바로 어른들이 해야 할 역할로 <날씨의 아이>가 이 책을 강조한 이유이며 영화는 책을 통해 ‘14살의 주인공, 히나에게 희생을 바라지 말고, 그녀를 구하는 호밀밭의 파수꾼 돼라.’라고 말하고 있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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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결말에도 역시 비슷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도쿄의 비를 그치기 위해 희생했던 히나는 현실로 돌아오고 맑아졌던 도쿄에는 다시 비가 내리고 물에 잠겨버려요. 모든 사람이 협력해서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이런 결말은 건설적이라고 볼 수 없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기본적으로 기후 변화는 어른들이 쌓아온 것들이 지구의 모습을 바꾼 것이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그 자체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하며 결말을 통해 ‘어른들이 만든 문제를 아이들에게 떠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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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는 개봉 당시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던 <너의 이름은.> 이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3년 만의 신작이었어요. 이 때문에 관객들은 많은 기대감을 갖고 극장으로 향했죠. 하지만 기대와 달리 캐릭터성과 개연성 부족이라는 평을 받으며 흥행과 평가에 있어 다소 아쉬운 마무리를 맺었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영화를 보면 이해할 수 있는데요. <날씨의 아이>는 캐릭터, 상황, 사연 등에 대한 직접적이고 자세한 언어적 묘사를 하고 있지 않아요. 다만, ‘영상’만이 전달해 줄 수 있는 빛, 색, 음악, 표정과 목소리 등으로 표현하고 있을 뿐이죠. 이로 인해 일견 어색해 보이는 연출이 있을 수도, 지나치게 상징적이고 의미심장해 보이는 장면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영화를 N 회차 관람한 이들은 말합니다. ‘다시 봐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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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를 대변하는 오브젝트. 히나의 목걸이, 호다카의 권총.
히나는 영화 내 줄곧 한 목걸이를 하고 다녀요. 이는 히나가 날씨를 바꾸는 힘이 생긴 날 히나 어머니의 손목에서 빛나던 팔찌인데요. 그녀가 하늘로 사라지게 된 날에도 호다카에게 받은 반지는 지상으로 떨어진 것과는 달리 목걸이는 줄곧 그녀의 몸에 함께합니다. 이는 히나가 하늘과 이어져 있다는 뜻이자 날씨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어요. (도쿄의 맑은 하늘을 포기하고, 히나가 현실로 돌아오자 목걸이는 반으로 쪼개져 몸에서 떨어지죠.)
도쿄에 온 호다카는 쓰레기통에서 우연히 권총을 습득하는데요, 이 권총은 호다카가 가지고 있는 불안을 상징하는 것과 동시에 그가 아직 무력한 어린아이임을 보여주는 요소였어요. 호다카가 권총을 지니고 있을 때는 마음속 불안이 존재할 때인데요, 그는 가출하여 홀로 도쿄에 온 이후 막막한 현실에 불안할 때 부적 대신 권총을 가지고 다녔었요. 하지만 히나와 만난 이후 권총(불안)을 버리고, 그녀와 가까워지며 그 존재는 잊혀져갔죠. 그러나 히나가 사라지고, 그녀를 영영 만날 수 없다는 불안에 잠겼을 때 호다카는 다시 한번 총을 쥐게 됩니다. 게다가 호다카는 권총을 겨누기까지 하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요. 하지만 이는 그가 무력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 때 자기 보호를 총으로 해야 할 만큼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어린아이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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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다카의 가출 이유? 호다카와 히나의 과거
영화에서는 도시에 온 가출 소년 호다카의 과거에 대해 어떤 설명도 주지 않아요. 그저 빛을 쫓아 왔다고 언급할 뿐이죠. 이 때문에 관객들은 그를 철없다고 볼 수도, 불량하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직접적으로 그려지지 않는 과거는 히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트라우마로 움직여지는 이야기’가 아닌 빛을 쫓아 먼 곳까지 내달리는 소년소녀를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저 관객들에게 힘이 되고, 용기를 주는 작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작중 ‘히나가 유흥업소 취업을 고려하게 된 상황’과 같이 과거의 상황/트라우마보다 ‘우연히 호다카와 만나 구해짐으로써 그들의 연결이 시작되었다’라는 현재의 이야기에 힘을 실은 것이죠.
그럼에도 호다카의 과거를 암시할 수 있는 장면이 있죠. 바로 처음 호다카의 모습인데요, 도쿄로 오는 배를 탄 호다카는 볼과 코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어요. 사실, 소설판에서는 ‘아버지에게 맞았다’라는 명확한 언급이 있는데 아마도 이로 인한 상처인 것으로 보여요. 또한, 히나가 준 햄버거가 ‘평생 먹은 식사 중 가장 맛있었다’는 것으로 미뤄보아 그 원인이 육체적 허기짐이든, 정서적 허기짐이든 호다카의 좋지 않은 환경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 스가의 역할
작중 후반부에서 대뜸 울다가, 호다카를 말리다가, 갑자기 도와주는 스가의 행적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있는데요, 저희는 오히려 이 모습이 ‘스가 케이스케’라는 인물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드는 것 같았어요. 그는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소중한 것들의 순서를 뒤바꿀 수 없게 되더라.’, ‘제물 1명 바쳐서 날씨가 돌아온다면, 난 환영이야’는 대사를 통해 현실을 아는 어른과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괜찮다는 전체주의 사회를 대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에요. 즉,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어른이자 사회인 그가 호다카를 말리는 것은 당연하죠. 하지만 동시에 그도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결국 이 두 가지 신념과 마음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스가의 최종 선택에서 감독의 바람이 드러나요. 세계와 맞바꿔서라도 히나를 되찾겠다는 호다카의 다짐에 나기, 나츠미뿐만 아니라 스가까지 동조하는데요. 스가가 마음을 바꾸어 호다카를 도와줬듯이 사회가, 어른이, 우리가 마지막에는 죄 없는 어린 이들을 이해하고 편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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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는 도쿄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다만, 개봉 시점인 2019년보다 미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보니, 2021년 시점인 작중과 실제 2021년의 풍경과는 약간의 차이도 있다고 해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도쿄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헬리콥터를 띄워 공중 촬영을 했다. 입체적인 도쿄의 모습을 3D로 스캔해 구현했다. 이런 현대적인 방식뿐만 아니라 손으로 그림을 그린 정통적인 방법도 믹스해 사용했다"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도쿄를 작품에 담아냈음을 밝혔어요. 실제 도쿄와 작중 도쿄, 비교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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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회 애니메이션 광고 <크로스로드>의 주인공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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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방은 작중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나오는데요, 히나가 병원 창문에서 내다본 요요기 역 장면으로 유추해 보면, 해당 병원은 신주쿠역 근처 JR 도쿄 종합병원이라고 추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작중 배경으로 나오는 요요기 회관은 지금은 철거된 폐건물인데요, 히나는 병원에서 나와 요요기 회관 옥상에 마련된 신사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합니다. 또한 호다카가 권총 소지 혐의로 형사들에 의해 이케부쿠로 경찰서에 잡혀갔다가 요요기 회관까지 질주하는 장면도 있는데요, 해당 장면에 등장하는 기찻길은 신주쿠 서던 테라스 쇼핑몰과 다카시마야 백화점 사이에 있는 기찻길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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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쵸는 도쿄의 유흥가인데요, 호다카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일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음지로 자꾸 들어가게 됩니다. 실제로 가부키쵸에 들어가게 되면 유흥가 사이로 도호 빌딩과도 마주칠 수 있다고 하네요. 밤마다 갈 곳 없이 방황하던 호다카에게 히나가 햄버거를 건네주던 맥도날드도 바로 근처에 위치해있다고 해요. 신주쿠 도호 빌딩 입구 저면에서 빌딩을 끼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모텔과 술집이 밀집한 거리가 나오는데, 파샤 호텔이 나올 때까지 들어가 보면 호다카가 고양이를 처음 만나고 권총을 줍게 되는 바로 그 골목이 나온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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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 공원은 석양 맛집으로도 유명한 명소인데요, 작중에서는 스가가 맑은 날 천식 환자인 딸과 공원에서 뛰놀고 싶다는 소원이 이뤄지는 공간이기도 하죠. 스가는 호다카처럼 어린 시절 홀로 어렵게 지내다 결혼을 했지만, 아내와는 사별한 상태죠. 스가가 선뜻 호다카에게 손을 내민 건 아마 자신의 과거가 호다카와 오버랩되어 보였기 때문일 거에요. 재난 속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날씨의 아이>가 담고 있는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 보기 좋은 공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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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바타역은 도쿄 키타구에 위치한 JR히가시니혼의 철도역입니다. 이렇게 평범한 일본의 전철역 가운데 하나였던 다바타역은 <날씨의 아이> 속에 등장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성지순례 장소가 되었어요.
다바타 역은 영화 초반 호다카가 히나의 집으로 가기 위해서 하차한 역입니다. 이 장면에서 오르는 언덕길 장면, 기찻길 풍경이 멋지게 작품에 담겨있죠. 또 영화 마지막 히나와 호다카가 재회하는 공간이기도 하답니다. 이런 곳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호다카와 히나는 재난을 막지 못한 자신들의 운명을 자책했을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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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연금술사라는 명칭을 가진 감독, 신카이 마코토! 아름다운 작화로 우리의 눈을 감동시키는 감독으로 유명하죠. 그의 작품 <날씨의 아이>에서도 도쿄의 일상과 함께 날씨의 차이 속 신비로운 분위기를 잘 표현했어요. 그렇다면 님은 영화 속 어떤 장면이 기억에 남으신가요? 부귀지기 픽 명장면을 함께 확인해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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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
호다카가 히나를 구하는 장면은 단연 영화 속 명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이 영화는 그림자와 빛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에요. 비가 내리는 도쿄의 어두움과 히나의 능력으로 비가 갠 모습은 우리에게 두 가지 매력을 전하고 있죠. 어두운 하늘에서 시작하여 떨어지며 서로의 손을 잡기까지! 두 사람의 서사와 함께 이어지는 작화가 마음을 울리더라고요! 영화 속 비는 CG가 아니라 디지털 작화로 하나씩 그려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떨어지는 두 사람의 모습 또한 생동감 넘치게 표현되어서 더욱 인상적인 장면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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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마
제가 꼽은 명장면은 히나가 호다카에게 투명해진 몸을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경찰에게 쫓겨 다니다가 우연히 얻은 호텔 방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중에, 뜬금없이 히나가 호다카에게 “비가 멈췄으면 좋겠어?”라고 물어보고 호다카는 “그렇다.”라고 답하죠. 호다카의 대답 이후에 히나가 호다카에게 자신의 운명에 대해 말하는데, 희생할 수밖에 없는 운명, 모든 사람이 희생을 바란다는 것, 좋아하는 사람마저 비가 그치길 바란다고 말하는 상황 등 웃고 장난만 칠 어린 나이에 너무 큰 짐을 짊어진 히나에게 감정이입이 되는 슬픈 장면이라 더 기억에 남는 장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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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 🤗
부귀영화의 영화 놀이터에서 함께 이야기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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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 (3.0/5)
따뜻한 시선에 동조하지 못했다.
강도욱
★★★☆ (3.5/5)
화려한 영상미와 OST,
그리고 실패한 주인공들을 향한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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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는 비를 소재로 한 영화로, 작품 내내 비가 내리는 풍경이었어요. 도쿄가 비에 잠기면서 그 영화만의 이야기 및 그림을 완성시켰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또 다른 작품 속 비가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 작품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제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면서 우리의 일상에 더욱 가까이 온 비! 여러 영화 중 비가 내리는 일본 애니메이션 두 작품을 소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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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중 하나로, 영화 속 비 내리는 장면을 아름답게 표현한 애니메이션이에요. <언어의 정원>은 구두 디자이너를 꿈꾸는 고등학생이 우연히 정원에서 한 여자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내리는 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간 정원 속 오두막은 그들에게 큰 의미를 더해주는데요. 영화에서 아름다운 초록색의 정원과 비로 인해 나타나는 어둠은 영화의 분위기를 완성해 주죠. 고요하고 차분함을 가진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색감이 아름답고 비가 내리는 날씨를 잘 표현하고 있어서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 중 하나예요. 감독의 재난 3부작 이외의 작품도 함께 만나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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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
비가 내리는 애니메이션을 생각하면 단연 떠오르는 작품이 있었어요! 바로 지브리의 대표작인 <이웃집 토토로>입니다. 비 오는 늦은 밤, 자매가 아직 오지 않은 아빠를 기다리다가 거대한 생명체 토토로를 마주하게 됩니다. 토토로는 두 아이를 위해 함께 기다려주고, 이런 토토로를 위해 아빠에게 줄 우산을 양보해 주는 것! 명장면이자 참 마음 따뜻해지는 장면이었어요.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좋아하는 토토로! 그렇게 인연이 된 아이들과 토토로는 함께 여러 추억을 쌓아갑니다. 숲의 정령인 토토로가 보여주는 장면들은 귀여우면서도 신비로운데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특유의 감성과 상상력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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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의 부귀영화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이자
재난 3부작의 마지막 주자죠!
<스즈메의 문단속>입니다.
오랜만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더불어
극장가에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을 불러일으켜온 작품인데요.
문을 닫으러 돌아다니는 로드 무비같은 이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다음 주에 같이 이야기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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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부귀영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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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는 다음주에 새로운 영화로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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