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 사후세계가 궁금하신가요?

2023. 1. 27.

🎬 님, 사후세계가 궁금하신가요?

No. 36

신과 함께-죄와 벌

2023.01.27 I 웹으로 보기 I 지난 레터 보기

오늘의 부귀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 개봉: 2017년

· 장르: 판타지

· 러닝타임: 139분

· 관객 수: 1,441만명

· 감독: 김용화

· 주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외

화재 사고 현장에서 사망한 소방관 '김자홍'은 49일 동안 이승에서의 삶을 7번 재판받는 사후 세계에 당도하게 된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알지 못한 진실들을 알게 되는데….

#천만관객 #웹툰원작 #감동 #염라대왕 #귀인 #괜찮아아저씨오늘처음죽어봐서그래

⚖️일곱 개의 지옥과 일곱 번의 재판!

님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죽음 뒤에는 그저 공허함뿐일지, 아니면 사후 세계가 있을지 궁금하기도 한데요. 사후 세계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가질 않아요. 하지만 오늘의 부귀영화인 <신과 함께-죄와 벌>은 불교의 사후 세계를 바탕으로 재해석한 7개의 지옥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어요. 살아생전의 삶을 돌아보며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성실하고 이타적으로 살아간 자를 환생시켜 주는 지옥을 보고 있자면 환생을 위해 평소에 착하게 살아야 할까 봐요 (사실 환생보단 지옥이 무서워서😭) 천만 관객 동원으로 큰 흥행을 거뒀던 웹툰 원작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같이 파헤쳐 봐요!

🚫잠깐!🚫

이제부터 <신과 함께-죄와 벌>에 대해 낱낱이 파헤칠 거예요.

혹시 <신과 함께-죄와 벌>을 아직 보지 않았다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요!

<신과함께>속에 표현된 지옥 속 형벌을 보면 많은 두려움이 들고 나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죄를 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우리는 모두 죄를 짓고 살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살면서 아주 작은 죄도 짓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 또 의도하지 않은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죠. 신과 함께 속 판결과 처벌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거죠. 귀인이라는 김자홍도 환생이 쉽지 않았는데 배신, 나태, 거짓, 불의, 폭력, 천륜, 살인의 모든 지옥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 때문에 영화가 전달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죄를 짓지 마라.”가 아닌 “용서하고 용서받아라.”라고 생각해요.

이 메시지는 영화의 결말이라 할 수 있는 김자홍에 대한 염라대왕의 판결 장면에서 아주 잘 드러나요. 엄마를 죽이려 한, 천륜의 죄를 지은 자홍은 극적으로 엄마에게 용서받아요. 자홍이 용서받자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하죠.

“이승의 모든 인간은 죄를 짓고 산다. 그리고 그들 중 아주 일부만이 진정한 용기를 내어 용서를 구하고 그들 중 아주 극소수만이 진심으로 용서받는다.”

“저승법 제1조 1항에 의거, ‘이승의 인간이 이미 진심으로 용서받은 죄를 저승은 더 이상 심판하지 않는다.’ 이에 본 법정은 피고 김자홍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환생을 명한다.”

천륜의 죄를 지은 김자홍이 용서받고 무사히 환생한다는 결말을 통해 ‘죄를 짓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죠.

영화의 핵심 토대는 ‘모든 인간은 죽음 이후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받는다’는 것으로 7개 지옥의 재판에서 고군분투하는 망자와 저승차사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사후에 이루어지는 일들이기에 사건의 주요 배경이 되는 저승은 영화 속에서 스토리적으로도, 시각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7개의 지옥]

모든 인간은 죽음 이후 망자가 되는데, 이들은 저승에서 생전 어떤 죄를 지었는지 그의 일생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저승에는 지은 죄목에 따라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7개의 지옥이 존재하는데, 이곳에서 재판을 통과한 영혼만이 환생을 통해 새로운 삶을 부여받을 수 있게 되죠. 이 때문에 각 지옥의 재판장에는 망자를 심판하는 시왕(ex. 염라대왕)과 심판관들이 존재하고, 망자가 환생할 수 있도록 변호해 주는 변호사 역할을 하는 수많은 저승차사들이 존재합니다.

재판 순서는 망자가 생전에 지은 가장 가벼운 죄부터 무거운 죄까지 차례대로 진행돼요. 아예 기소할 만한 죄가 없는 지옥의 경우에는 재판을 받지 않고 그대로 통과할 수도 있죠. 의로운 삶을 살았던 김자홍의 경우에는 살인의 죄가 가장 가벼워 살인 지옥에서 가장 먼저 재판을 받았고, 천륜을 거스른 죄가 가장 무거워 천륜 지옥에서 마지막 재판을 받았어요. 이처럼 모든 망자들의 죄질의 무게는 각각 다르기 때문에 환생이 결정되는 마지막 지옥의 장소와 시왕 또한 각각 다르죠(원작에서는 모든 망자가 같은 순서의 지옥을 거치기에 49일 재판의 마지막인 거해 지옥의 태산대왕만이 환생을 명했었어요).

영화 속 7개의 지옥은 각각 불, 물, 바람/바위, 흙의 4원소에 얼음, 거울(빛), 금속(나무)까지 서로 다른 자연의 모습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지옥의 풍경과 형벌부터 업경(망자의 일생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이동 수단까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각 지옥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고, 어떠한 죄를 묻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 위 좌측에서 우측 순서대로(살인 지옥, 나태 지옥, 불의 지옥, 천륜 지옥)

살인 지옥(불/용암): 끊임없이 타오르는 용암으로 뒤덮인 곳으로, 남을 해친 죄를 묻는 형벌장이에요. 단순히 누군가를 죽인 살해만이 아니라 간접 살인도 기소가 가능하며, 언행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쳐 그를 죽게 만들었다면 이 또한 기소당할 수 있다고 설명하죠.
나태 지옥(물/폭포): 폭포 아래에 있는 거대한 원판 위에는 세 개의 돌기둥이 계속 회전하고, 원판 밖의 물속에서는 인면어들이 존재하는 곳이이에요. 이곳에서의 죄는 자신의 주어진 삶에서 태만으로 일관해 인생을 낭비한 죄라고 하죠. 죄인들은 원판 위에서 깔리지 않기 위해, 원판 밖에서 물어 뜯기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야 하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거짓 지옥(금속/숲): 검수림이라는 숲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생전 거짓을 많이 말한 자가 벌을 받는 곳이에요(이곳에서 김자홍은 혀가 잘리는 형벌에 처할 뻔하죠). 아마 정말로 지옥이 존재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 거짓 지옥을 그대로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 않나요?
불의 지옥(얼음/협곡): 남을 돕지 않는 차가운 마음을 가진 자들을 얼음에 가두는 지옥이에요. 특히 이곳에서 가장 큰 죄는 죄를 덮으려 하는 것이죠. 영화 속 저승은 공소시효가 없으며 이승에서 지은 죄는 절대 사라지지 않기에 김수홍을 매장하여 죄를 덮으려던 박무신과 원동연은 이 지옥을 피할 수 없게 되겠죠.
배신 지옥(빛/거울): 타인의 믿음을 저버린 망자들을 벌하는 곳으로 거울에 가두고 파괴하는 벌을 줍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용서해 주는 배신이 있는데 바로 ‘아름다운 배신’이에요. 타인을 배신했더라도 그것이 정의나 사회적 가치를 위한 양심적인 배신이었을 경우에는 용서해준다고 하네요.
폭력 지옥(바람/바위): 생전에 폭력을 저지른 망자들의 죄를 묻는 지옥이에요. 폭력 지옥은 진공심혈이라는 입구를 통해 가는데 생전 죄질의 정도에 따라 그 깊이가 정해져 죄질이 나쁠수록 오랫동안 떨어지며 폭력 지옥에 늦게 도착해요. 이곳에서 죄인은 돌과 바위에 끝없이 부딪히며 자신이 저지른 폭력의 고통을 똑같이 느끼게 돼요.
천륜 지옥(흙/사막): 천륜 지옥은 염라대왕이 담당하는 곳으로, 부모 형제 사이의 도리를 져버린 죄인들을 심판하는 지옥이에요. 영화에서 김자홍의 경우 천륜의 죄질이 가장 무거워 천륜 지옥이 마지막 재판이었죠. 천륜 지옥에 당도했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지옥을 모두 무죄로 통과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천륜 지옥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김자홍은 환생을 하게 돼요.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는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 ‘신과 함께’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1편인 <신과 함께: 죄와 벌>은 저승, 이승, 신화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 웹툰의 내용을 통합 분배하여 다루었고, 주로 1부작인 ‘저승’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웹툰 ‘신과 함께’는 생전의 삶이 사후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죽어서 저승에 가서도 더 나은 죽음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망자와 그들을 돕고, 안내하는 변호사/저승차사들의 이야기예요. 한국의 전통 사상, 불교의 윤회와 같은 토속종교, 신화에 입각해 삶과 죽음, 권선징악을 아우르는 저승 세계관을 확립하면서 연재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죠.

그러나 원작을 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영화는 여러 부분에서 원작과 다른 설정,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요. 원작의 배경과 인물 등 큰 흐름은 동일하지만 인물의 직업, 성격 또는 저승의 모습 등 세세한 부분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 네이버 웹툰 '신과 함께'

[등장인물의 변화_웹툰 최고 인기 캐릭터의 부재]

원작 웹툰에는 김자홍이나 3명의 저승차사보다 더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주요 캐릭터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그는 바로 ‘진기한’으로, 저승에 가게 된 ‘김자홍’을 변호하며 그가 7개의 재판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국선 변호사입니다. 그의 역할은 원작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모든 재판관의 관문을 능숙하게 대처하는 모습으로 원작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캐릭터였어요. 하지만 영화에서 ‘진기한’ 변호사는 찾아볼 수 없었고, 이에 원작 팬들은 개봉 전부터 큰 실망을 감추지 못했었죠.

이처럼 원작 세계관에서는 저승차사 외에도 수많은 변호사들이 존재하고, 이들이 망자를 변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변호사와 차사의 역할이 합쳐지면서 진기한 변호사의 역할을 저승차사들이 겸임하게 되었고, 그렇게 김자홍을 변호하는 역할은 ‘강림’, ‘해원맥’, ‘이덕춘’ 3명의 저승차사들이 맏게 되었죠. 그리고 이 저승차사들의 성격 또한 뒤바뀌었습니다. 원작에서 자유분방한 양아치 캐릭터였던 강림은 이성적인 진기한과 결합되며 진중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가 된 반면, 진중한 성격이었던 해원맥은 개그 캐릭터로서의 모습이 추가되었죠.

또, 소방관으로 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했던 ‘김자홍’은 사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셨던 술로 인해 사망하게 되는 인물이에요. 평범하게 살다 죽고, 초라하게 국선 변호사를 만났던 그가 영화에서는 온갖 불행/사연을 다 가지고 있는 소방관이자 귀인으로 변경된 것이죠. 김용화 감독은 ‘필사적인 인물로 그려 그의 말과 행동이 원작과 맞닿아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고, 뭘 해도 잘 살 수 없는 현 세상에 젊은이들이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쪽으로 시대에 맞게 변주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바꿨다’라고 설명했다고 해요. 이 밖에도 김자홍의 동생 ‘김수홍’은 전체적인 설정은 유사하나 원래는 김자홍의 동생이 아닌 별개의 인물이었습니다.

[기타 설정의 변화]

등장인물 외에도 기타 몇몇 설정들 또한 변화했어요. 저승 입구인 초군문에 가기 위해 서울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하는 원작과 달리 영화에서는 웜홀을 통해 공간이동을 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기도 했고(물론 이는 김자홍이 귀인이라서 일 수도 있지만요), 또 저승차사들에게는 49명의 망자를 환생시키면 그들 역시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다는 것, 귀인의 존재와 귀인이 되면 가장 큰 죄를 1개씩만 묻는 혜택을 받는다는 것과 같은 원작에는 없는 설정이 추가되기도 했어요. 이 밖에도 저승의 모습이 바뀌고, 지옥귀와 같은 마물이 등장하는 등 사소한 설정에서부터 큰 흐름까지 영화 곳곳에서 원작과 다른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설정이 다르다 보니 같은 세계관과 등장인물이라 하더라도 다른 생각과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영화 <신과 함께>를 좋아하시는 부귀맨이시라면 원작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승과 지옥을 새롭게 표현한 영화 <신과 함께>는 전체 장면 가운데 88%를 시각 특수효과를 이용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감독이 이야기하는 차태현이 김자홍 역을 하게 된 이유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영화 속 비하인드를 함께 이야기해 봐요.

제작 비하인드

영화 <신과 함께>는 엄청난 CG 기술로 무려 75억의 제작비가 사용되었다고 해요. 이 기술은 VFX로, CG를 포함한 시각적인 특수 효과로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창조하는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면 각기 다른 지옥의 모습에 감탄을 낼 수밖에 없었는데요. 제작사에 따르면 이러한 지옥을 만들기 위해서 굉장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죠. 지옥을 실제로 경험하고 보고 온 사람이 없기 때문에 구현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에 몽골 고비사막과 볼리비아 소금사막 등을 다녀오며 지옥 구현 방식을 연구했다고 하는데요. 김용화 감독은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 장대하고 끝없이 이어지면 저승 느낌이 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럼 영화 속 저승은 모두 CG로 만들어진 것일까요? <신과 함께>의 거대한 판타지 세계는 기술뿐만 아니라 세트의 공도 컸다고 해요. 한국에서 가장 큰 세트장을 1년간 통으로 빌려서 촬영했다고 해요. 그 이유는 배우 근접 샷은 CG로 처리하기 어려워서 세트장에 직접 풀과 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칼날이 나뭇가지처럼 우거진 ‘검수림’을 구현하기 위해서 거대한 산을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고 해요. 총 40일에 걸쳐 600여 톤의 흙과 나무를 직접 옮겨 거대한 산을 옮겨 놓은 듯한 세트에 하정우는 문을 여는 순간 산에서 나는 냄새를 맡았다고 말하며, 더불어 “세트장에 흙과 풀을 가득 채워놨다. 촬영이 끝나면 미술 팀이 세트장 곳곳에 물을 주고 다녔다. 귀뚜라미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라고 현실감 넘치던 현장에 대해 회상하기도 했죠.

캐스팅 비하인드

차태현이 김자홍이 된 계기는 김용화 감독이 그가 출연한 문화체육관광부 공익광고를 봤기 때문이라고 해요. 감독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배우를 원했기 때문에 차태현이 김자홍 역에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김용화 감독은 “그 광고에서 차태현의 40대 가장으로서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라.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사는 이면이 보였다. 관객의 심금을 울릴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영화의 여러 배우들 중 눈에 띄는 캐릭터가 있었죠. 바로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입니다. 작품 속 이정재는 엄청난 무게감을 전하며 깊은 인상을 주었는데요. 사실 이정재는 평소 김용화 감독과의 친분으로 우정 출연을 한 것이라고 해요. 이정재는 “처음에 김용화 감독이 이틀 정도 촬영하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염라대왕 특수분장만 3일이 소요되었다”라고 말했어요. 이렇게 그는 영화 세계관에서 중요한 역할로 11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나와 특수분장을 했다고 하는데요. 우정 출연이었지만 그의 엄청난 존재감으로 <신과 함께> 1부뿐 아니라 2부에도 나오며 총 30회 등장한다고 해요. 이정재의 출연료에 대해서 김용화 감독은 우정 출연료 기준으로 정산했다고 합니다.

<신과 함께>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이 정말 많은 영화예요. 또 슬픈 장면뿐 아니라 원작 만화의 상상력을 영화 속에 잘 구현해낸 장면들이 많아 인상적인 영화였어요. 이번 부귀지기 채팅에서는 <신과 함께>의 명장면을 뽑아봤어요. 그러면 부귀지기들을 감동하게 한 장면은 어떤 장면이었는지 보실까요?

심바

강림과 원귀 수홍이 엮이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총기 오발이라는 안타까운 사건으로 원귀가 된 수홍. 하지만, 이 사건은 다른 이들의 이기심으로 그대로 묻히게 됩니다. 수홍은 억울한 죽음으로 복수를 하기 위해 도심을 떠돌아다니는데요. 이에 강림이 그를 제압하고, 용서를 주고받는 일을 도와주게 됩니다. 이때 나오는 명대사가 있었죠. 바로 수홍이 후배 원일병에게 건네는 조언의 말이었어요. '지나간 일에 새로운 눈물을 낭비하지 말자!' 이 말은 과거에 갇혀서 후회하며 살지 말자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요. 우리도 일상을 살면서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해요. 이미 지나간 것은 잊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봅시다.

코다마

영화 속에 눈물샘을 자극하는 많은 장면이 있지만, 저는 그중에 최고는 엄마를 죽이려 한 자홍이 엄마가 그때 깨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어린 자홍이 내린 결정과 그것을 알면서 가만히 있어야 했던 엄마,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지만, 먹먹한 마음에 눈물이 흘렀고 이때부터 자홍이 무죄를 선고받는 장면까지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눈물이 없는 편이고 영화를 보면서도 운 기억이 별로 없는데 이 장면만큼은 정말 눈물이 주룩주룩 흐른 장면이에요. 이번에 레터를 쓰면서 영화를 다시 볼 때도 눈물이 났고, 이 장면을 돌려보며 명장면에 대한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을 흘리고 있답니다..ㅠㅠ

부귀지기들이 궁금하다면?
부귀지기 더 알아보기 🥰

영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 🤗

부귀영화의 영화 놀이터에서 함께 이야기해 봐요!

부귀맨 채팅하기 😆

⭐ 부귀지기 한 줄 평 ⭐

킹스맨

★★★★ (4.0/5)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사후세계가
구현되면서 마치 미지의 세계를 엿본 기분

프로도

★★★★ (4.0/5)

신파 포인트가 노골적이지만

노골적인 계략에 흘려버린 눈물

<신과 함께>는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요.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세계를 마치 실존하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표현해서 인상 깊었어요. 생생한 지옥의 모습을 보고 나서 나중에 벌받지 않기 위해 이승에서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위클리 영화 소개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지만 존재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스크린에 표현한 영화들을 준비했어요.

<나니아 연대기:사자,마녀 그리고 옷장(2005)>

전쟁을 피해 친척 집에 맡겨진 4남매가 우연히 옷장을 통해 마법의 세계인 ‘나니아’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예요. 판타지의 거장인 ‘C.S. 루이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고, 나니아 시리즈 7부작 중 1편을 영화로 다루고 있어요. 어린 4남매들이 주인공이다 보니 순수함과 욕심을 그리고 있고, 그렇다 보니 어른의 시선보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즐기기 좋은 영화예요. 나니아에는 마녀, 말하는 동물, 반인반수 등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나니아가 마법 세계라는 것을 여실히 묘사하고 있어요(심지어 산타도 등장해요🎅)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

1944년 스페인 내전이 발발한 상황에서 소녀 ‘오필리아’가 겪는 환상과 현실을 그린 영화예요. 그래서 순수한 동화적 판타지 영화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잔혹하다 못해 기괴하기까지 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특유의 판타지 색채가 강한 작품이에요. 정령 ‘판’이 오필리아는 지하 세계의 공주이며, 지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세 가지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하죠. 오필리아가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겪는 순간들은 현실에 이런 생물과 장소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이하고 독창적이에요. 관객의 시각에 따라서 오필리아가 겪은 일들이 실제 일어난 일인지, 오필리아만의 망상인지에 대해 논쟁거리가 많은 영화이기도 하죠.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008)>

지질학자 ‘트레버’가 조카 ‘션’, 그리고 우연히 만난 산악가 ‘한나’와 함께 실종된 형이 남긴 고서를 따라 지구 속 세상을 모험하는 영화예요. 프랑스의 공상 과학 소설가 ‘쥘 베른’의 <지구 속 여행>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지구 내부는 텅 비어 있으며, 그곳에는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세계가 존재한다는 ‘지구 공동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요. 지구 속으로 들어간 주인공들이 마주한 세상에는 태양과 바다가 있고, 지구와 함께 해온 생물인 공룡들이 살아가고 있어요. 물론 현시점에서 과학적으로 보면 터무니없는 이설이지만, 판타지적으로 스크린에 풀어낸 지구 속 세계는 눈이 즐거울 정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