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얼간이>는 대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 그 중에서도 대학생으로 드러나는 ‘청춘 군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란초, 틀을 거부하는 창의적인 천재형 학생

란초는 주입식 교육과 경쟁을 거부하고 기존의 교육방식에 도전하는 학생입니다. 초장부터 우주비행사 펜을 개발하기 위해 수백만을 투자했다는 총장에게, 연필을 쓰면 된다고 번뜩이는 대답을 하죠. 란초는 이렇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고정관념에도 딴지를 걸며 사고의 전환을 유도해요.

주변에 이런 친구들은 흔하지 않아요. 선생님들에겐 공공의 적과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할 거고요. 그래도 란초는 점수와 정답 그리고 틀에 박힌 정의가 아닌, 보다 다양하고 자유로운 상상을 펼치 수 없을지 고민하는 인물이죠.

차투르, 시험의 신, 정답을 가진 문제에 익숙한 모범생형 학생

란초와 대조적으로, 성적이 우수하고 시험에 강한 수재지만 창의적이지는 못한 차투르도 등장해요. 기계의 정의를 말하라는 교수의 질문에 란초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답을 하지만 차투르는 정형화된 답을 이야기하죠.

그런데 왠지 차투르처럼 사는 것이 꼭 정답이 아닌 것 같죠? 차투르와 같은 인재가 성공할 수 있는 환경도 필요하지만,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상상이 실현되는 세상도 필요하다는 것이 이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점 중 하나이기도 하니까요.

파르한, 자기 꿈이 아닌 부모님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복종형 학생

가슴속에 간직한 자기 꿈이 아닌, 부모님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전공이나 직업을 선택하는 청춘들도 적지 않습니다. 파르한도 사진작가의 꿈을 꾸지만, 아버지가 바라는대로 공학도의 길을 걷게 됩니다. 란초는 파르한의 작품들을 보며 왜 그가 사진작가의 꿈을 향한 길을 걷지 않는지 의문을 가지죠.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가 가슴속에 채워지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건 아닐까 되돌아 볼 필요도 있을 거에요.

라주,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해서 꼭 대기업에 들어가야하는 생계형 학생

등록금을 내기 위해 밤낮으로 아르바이트 하는 친구들, 가난을 이겨내고 그래도 대기업에 들어갈 각오로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라주와 같은 군상을 볼 수 있어요. 라주도 가난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높은 연봉을 주는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죠.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군상인 만큼 현실을 택하는 청춘들에게도 응원을 해 주고 싶어져요.

어떤 군상이 이상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모든 청춘들의 앞날이 좀 더 행복하길, 그리고 목표한 것도 잘 이룰 수 있기를 마음으로 응원해 봅니다.

킹스맨

★★★★☆ (4.5/5)

교훈과 웃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화.

주인공을 따라 ‘알 이즈 웰(All is well)!’을 외치다 보면

어떤 난관이든 해결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기분이다.

알라딘

★★★★ (4.0/5)

보는내내 웃다가 많은 깨달음을 얻고 머리가 띵해지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