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걸음을 걸어야 한다. 키팅 선생님은 빽빽하게 들어찬 책상과 의자로 좁아진 교실에서 벗어나 야외수업을 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걸어보라고 했죠. 처음에는 자기 멋대로 걷던 학생들이 점차 발걸음이 같아지고, 지켜보고 있던 학생들은 손뼉을 같이 치기 시작했어요. 이는 각자 다른 재능과 신념을 가지고 있던 학생들이 학업이라는 같은 길을 걷게 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정해진 기준 혹은 규칙에 의해 방식마저 같아지게 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어요. 남들과 같은 길을 걷다가 나의 길, 자신만의 신념과 재능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죠. 이에 키팅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남의 길에, 걸음에 맞추어 갈 필요는 없다. 어떤 방향이든, 무엇을 원하든 자신만의 걸음걸이와 속도로 직접 나아가라’며 자신의 신념에 따른 독창적인 삶의 중요함을 전달했어요.

키팅 선생님은 이러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설계하고, 도전하는, 자신만의 시를 쓰는 삶을 살기를 가르쳤어요. 부모들이 혹은 사회가 강요한 틀 속에서 미래라는 미명하에 자유를 억압당한 죽은 시인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순간임을 일깨워주는 키팅 선생님의 가르침은 혁명처럼 느껴졌을 거예요.

• 흔히 소설 원작의 영화가 많은 것과는 달리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영화가 원작이고, 소설로 역각색되어 책으로 출간됐어요.

• 빌 머레이, 리암 니슨, 더스티 호프만 등의 배우들이 키팅 역 후보였어요.

•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죽은 시인의 사회’ 속 웰튼 아카데미 학생 역할을 하기 위해 오디션을 봤어요.

• 학생들이 찾아낸 키팅의 졸업 앨범 속 사진은 실제 로빈 윌리엄스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이에요.

• 키팅 역의 ‘로빈 윌리엄스’는 카메라가 꺼져 있을 때에도 엑스트라로 출연한 세인트 앤드류스 학교의 모든 학생들에게 마치 키팅처럼 익살스럽게 대했어요.

• 영화를 찍은 후 배우들은 영화 속 설정처럼 정말로 친한 친구가 되었다고 해요. 남학생들의 유대감을 스크린에서 보여주기 위해 촬영 2주 전부터 같이 지내기도 했고, 촬영 내내 같이 붙어다녀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어요.

알라딘

★★★★☆ (4.5/5)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미국 버전 대치동 키즈들 이야기

심바

★★★★☆ (4.5/5)

나 자신을 마주할 수 있게 도와준

누군가의 진심에 위로받게 된 오 캡틴 마이 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