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홀리데이>는 크리스마스 LA와 영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연말에 보기 좋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로 유명해요. 여자 주인공들의 심리를 대변하는 감성적인 로맨스 영화로, 익숙한 장소에서 떠나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 삶의 전환점을 만드는 이야기로 지루할 틈이 없게 하는데요. 이러한 감성적이고 따뜻한 영화를 조금 더 재밌게 보기 위한 관전 포인트를 준비해 봤어요.

두 주인공이 상처받은 계기는?

아만다 같은 직장 동료였던 남자친구는 아만다가 바쁜 틈을 타 다른 직원과 바람을 피우다 걸려서 이별하게 돼요. 깊은 상처를 받은 아만다는 마음을 추스르고, 과도한 업무의 회사를 벗어나기 위해 영국의 시골집으로 떠나기 위해 계획해요. 아만다와 똑같이 같은 신문사의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던 아이리스는 그가 다른 여직원과의 결혼을 갑작스럽게 발표하면서 크게 상처받아요. 거기에 남자친구는 아이리스가 마음을 달래기 위해 떠난 곳까지 전화해서 원고 작성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등 계속해서 아이리스를 이용하기에만 바빴어요.

집을 바꾸고 나서 일어나게 되는 일은?

영국 남부의 시골 마을에 도착한 아만다는 불쑥 찾아온 아이리스의 잘생긴 오빠를 만나게 돼요. 이를 계기로 둘의 관계는 깊어져 운명 같은 사랑을 키우게 되는데요. 런던에서 책 편집자로 일하는 그래엄은 2년 전 아내와 사별하고 두 딸과 함께 외롭게 지내던 중 아만다를 통해 잊고 지내던 사랑의 감정을 되찾게 돼요.

아이리스는 LA의 호화로운 아만당의 집에서 머무는 동안 노트북을 가지러 온 아만다의 동료 마일스를 만나요. 역시나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가까운 관계로 발전하는데요. 영화음악 작곡가인 마일스 역시 연인의 배신으로 상처받은 상태였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리스는 그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서로에게 의지하게 돼요.

아이리스가 도운 할아버지의 정체는?

아이리스는 LA에서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도와주다가 그가 전성기 시절 할리우드의 유명 시나리오 작가였음을 알게 돼요. 외로운 노인 아서와 친구가 되어주자, 그는 아이리스에게 "당신은 여주인공인데 조연처럼 살고 있다"라며 조언해 주는데요. 이에 용기를 얻은 아이리스는 구차하게 달라붙는 전 남자친구를 단호히 거절하고 마일스와 새 인연을 시작해요. 또한 보행기 사용을 꺼리는 아서가 극작가 협회 기념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운동을 도와줘, 그가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깨닫게 하죠.

사랑을 하다 보면 좋은 일도 있지만 자신을 갉아먹게 되는 일들도 있죠. 지금 사랑에 지치고 익숙한 일상에 힘든 분들 계시나요? <로맨틱 홀리데이>는 자신을 잃지 않고 단단하게 사랑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떤 변화를 통해 진정한 자신의 삶과 사랑을 얻게 되었는지, 작품이 담고 있는 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다 보면 새로운 장소, 나를 모르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훌쩍 멀리 다른 지역,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이런 이유 중 하나일 거예요. 일상을 살아가지만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거나 사랑과 함께 찾아오는 실망으로 지친 분들에게는 새로운 장소에 대한 갈망은 더욱 심할 텐데요. LA와 런던에도 이런 새로움을 원하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아만다와 아이리스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새로운 일상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그렇게 그 둘은 서로의 집을 바꿔 생활하기로 한 것이죠.

수만 마일을 떨어져 있는 누군가와 집을 바꿔 살 수 있다면 해보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 흥미롭기도 하고 조금 두렵기도 한데요. 두 사람은 도로의 주행 방향과 운전석 위치도 다른 새로운 도시에서 큰 해방감을 느끼게 됩니다. ‘새로움’의 힘이 이렇게 컸던가요? 그들은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이 장소에서 조금 더 의욕적으로 일상을 보내게 돼요. 조금 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인생을 마주하게 된 것이죠.

“영화에는 주인공이 있고 조연이 있지. 넌 당연히 주인공이야. 그런데 왜 자신을 조연 취급을 해?“ 사랑에 힘들어하고 자책하는 아이리스에게 전하는 조언이었습니다. 일상 속 일들이 모두 자기의 마음처럼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이런 일들에 사로잡히는 것은 자신을 깎아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이 대사를 통해 누구에게나 자신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그곳에서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일까요? 그들은 사랑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깨닫고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2주라는 시간으로 망설임보다는 새로운 사람에 대한 문을 조금은 빠르게 열 수 있었죠. 그렇게 시작한 사랑에도 멈칫하게 되는 일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영화에서는 서로를 갉아먹는 일이 아니라면, 조금 머뭇거리게 되는 일들은 극복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어요. 사랑하는 마음과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어떤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죠.

그레엄과 그의 아이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아만다의 모습이 정말 행복하게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상처만을 주던 사랑에서 벗어나 나를 진정으로 위해주는 사랑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나 자신과의 사랑, 타인과의 사랑을 보여주며 자신을 잃지 않고 단단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와 함께 삶과 사랑에 대한 위로를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로맨틱 홀리데이>는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아름다운 배경과 음악, 세심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연출로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재미를 선사했는데요. 오늘은 설레는 달콤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제작 비하인드에 대해 함께 살펴볼게요!

영국과 L.A를 넘나들며 대조적인 두 사람의 세계를 표현

제작진은 주인공들의 대조적인 삶을 반영하기 위해 영국 시골과 LA를 선택했고, 실제로 이 두 곳을 오가며 촬영했다고 해요. 영국 서리(Surrey)에 위치한 그림 같은 마을 셰어(Shere)는 아이리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매력적인 배경이 되었는데요. 촬영을 위해 이 마을의 성 제임스 교회 언덕에서부터 16세기 화이트 호스 선술집 앞 길까지 마을 전체를 눈으로 덮고 크리스마스 장식과 화환으로 장식하고 나무에는 전구를 달아 거대한 관광명소를 만들었다고 해요. 반면, 화려하면서도 아늑한 로스앤젤레스의 대저택은 아만다의 활기차고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었죠. L.A. 웨스트사이드에 있는 브렌트우드 지역의 우아한 집 앞 조용한 거리에서부터 베버리 힐즈에 있는 메리 픽포드와 더글라스 페어뱅크스의 전설적인 픽페어 맨션을 비롯해 건축가 월레스 네프가 건축한 여러 건물을 배경으로 사용했다고 해요.

더욱 설레게 만든 음악

<로맨틱 홀리데이>의 음악은 한스 짐머(Hans Zimmer)가 작곡했으며, 영화의 감정을 더욱 깊게 만들고, 엮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피아노, 현악기, 가벼운 타악기를 사용한 선율은 캐릭터의 내면 감정 변화를 미묘하게 표현하며 편안함과 로맨스를 느끼게 하는 완벽한 균형을 이루었다고 평가받기도 했어요. 특히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음악을 들으며 시나리오를 쓰고 그때 들었던 음악을 영화에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로맨틱 홀리데이>에서도 감독이 좋아하는 음악들이 영화 속에서 특별한 장면에 사용되었다고 해요.

디테일한 제작 과정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특히 의상을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요시 여긴다고 하는데요. 각 장면에 어울리는 의상의 색과 스타일을 정하면서 주인공의 감정을 배우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영화가 모양을 갖추어 나간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에 의상 디자이너 마를렌 스튜어트(Marlene Stewart)는 캐릭터의 개성과 성장 과정을 반영한 의상 선택으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고자 했습니다. 아이리스의 의상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색조, 니트 스웨터, 빈티지 스타일의 드레스를 포함하여 그녀의 온화하고 차분한 성격을 상징했어요. 반면, 아만다의 복장은 맞춤형 정장, 중성적인 색조, 우아한 이브닝웨어로 그녀의 성공 지향적이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었죠.

또한, 모든 소품과 세트도 세심하게 준비되었는데요. 영국 통나무집 내부는 목가적인 가구, 손으로 만든 퀼트, 문학에 대한 아이리스의 사랑을 암시하는 책들로 장식되었고, 아만다의 집에는 세련된 가구와 예술 작품이 그녀의 전문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었어요. 이러한 대조는 캐릭터의 개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문화적, 감정적 차이를 더욱 부각시켜 보여주는 디테일이었죠.

<로맨틱 홀리데이>는 지금 보기 딱 좋은 영화인데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성적으로 변해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영화인데요. 그 중에서 보는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영화 속 명장면과 명대사가 많은 영화이기도 해요. 보는 사람마다 제각각인 이유로 다양한 명장면/명대사를 선정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떤 부분이 마음이 드시나요?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아이리스가 오랫동안 사랑했던 남자 재스퍼와 진정한 이별을 하는 장면이었어요. 다시 찾아온 그의 방문에 옛 추억을 떠올리며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이 순간 아이리스는 중요한 것을 깨닫죠. 그녀에 대한 그의 사랑은 결코 진실이 아니었고, 그녀는 자신의 희망 때문에 그 현실을 외면했다는 것을요. 그리고 마침내 재스퍼에게 끝을 선언합니다. 이는 보답받지 못한 사랑에 지치고, 제자리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아이리스가 자신의 가치와 확신을 되새기고 앞으로 나아감을 다짐하는 장면이었기에 그녀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 같아 가장 기억에 남아요.

킹스맨

★★★☆ (3.5/5)

꿈같지만 이루고 싶은 발랄한 이야기

프로도

★★★☆ (3.5/5)

추운 연말이 따뜻해지는 영화

심바

★★★★ (4.0/5)

연말에 생각나는 영화가 있으신가요?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연말이 다가오면 괜스레 찾게 되는 작품이 있는 것 같아요! 겨울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관람한 시기가 연말이어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연말이 되면 생각나는 작품들이 있을 거예요. 이번에 선정한 <로맨틱 홀리데이>와 함께 연말에 집에서 보기 좋은 영화 2편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 영화들로 연말의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