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의 창립 비하인드 스토리를 대해 알고 계셨나요? 오늘의 부귀영화 <파운더>는 작은 버거 가게가 어떻게 세계적인 제국으로 성장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러한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 두 창립자 레이크록과 맥도날드 형제를 보여주고 있어요. 역사는 공식적으로 맥도날드의 창립자를 레이 크록이라 기록하고 있지만, 사실 이 스토리의 뒤에는 브랜드의 토대가 된 독특한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개발한 최초의 혁신가인 맥도날드 형제가 있었어요. 이 영화는 맥도날드의 ‘진짜’ 창립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성공, 야망, 윤리적 가치에 대한 레이 크록과 맥도날드 형제의 대조적인 관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형제: 최초의 혁신가

이 이야기는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서 작지만 혁신적인 버거 가게를 연 맥도날드 형제에서 시작돼요. 그들은 주방의 동선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문 후 음식을 30초에서 1분 이내에 제공할 수 있는 ‘스피디 서비스 시스템’을 개척했는데요. 포드 자동차 회사의 대량 생산 시스템에서 영감을 받은 이 혁신적인 방식은 테이블, 종업원 등과 같은 부차적인 것들은 다 제거하여 대기 시간을 대폭 줄인 시스템이에요. 이는 대부분의 식당 손님이 긴 대기 시간과 함께 다양한 요리를 제공받던 시대에 혁신적인 것이었어요.

하지만 맥도날드 형제에게 이 시스템은 단순히 속도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었어요. 모든 고객에게 일관되고 양질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레이 크록이 맥도날드를 확장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모델을 제안했을 때에도 그들은 엄격한 품질 관리를 고집했고, 긴 계약 협상 끝에야 동의했어요. 즉, 그들은 빠른 확장보다 일관된 제품 품질과 이에 대한 통제력을 무엇보다도 중시한 것이죠.

레이 크록: 야망의 비전가

믹서기를 팔던 세일즈맨 레이는 맥도날드 형제의 가게에서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데 단 30초가 걸리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리고 맥도날드가 새 시대를 열 놀라운 사업이 될 것이라 직감하고는 맥도날드 형제에게 그들의 이름을 건 프랜차이즈를 제안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나아갈 기회를 바라보죠.

브랜드를 확장하기 위해 크록은 현재 유명해진 황금 아치(지금의 맥도날드 로고)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고객들에게 각인시키고, 하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컨셉을 단단히 함으로써 맥도날드를 지역 사업체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름으로 변화시켰어요. 맥도날드 형제와 달리 크록은 무엇보다도 성장을 우선시했으며, 캘리포니아 국경을 넘어 미국을 넘어선 제국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했죠.

가치의 충돌

하지만 크록의 야망이 커지면서 맥도날드 형제와의 갈등도 커졌어요. 맥도날드 형제는 품질과 일관성에 대한 신념을 확고히 고수했으며, 자신들이 쌓아온 기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타협을 거부했어요. 반면, 레이 크록은 형제의 원칙과 충돌하더라도 공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대담한 움직임을 취하고자 했죠. 끝내 둘의 관계는 재료 품질과 비용을 문제로 크게 충돌하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돼요.

결국 맥도날드 형제의 완고함에 답답함을 느낀 크록은 맥도날드를 완전히 장악할 방법을 고안해냅니다. 그리고 “사업은 서로 먹고 먹히는 전쟁”이라 말하던 그는 마침내 교묘한 방법으로 맥도날드 형제를 따돌리고 ‘파운더’, 즉 창립자가 되고, 맥도날드의 원조 창립자인 맥도날드 형제는 이렇게 숨겨진 창립자로 남게 돼요.

맥도날드는 미국의 세계적인 햄버거 패스트푸드 체인점입니다. 전 세계와 함께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맥도날드는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 중 하나죠. 이 기업/브랜드는 미국이라는 나라와 떨어질 수 없는데요. 그들의 첫 시작은 1950년 미국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맥도날드의 출발과 확장을 담은 <파운더>는 미국의 1950년대 시대상을 잘 그려내고 있어요. 시대를 잘 표현하며 감독이 의도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영화는 미국의 1950년대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당시 미국 속 골프를 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중산층과 계속된 개발 속 투자처를 찾는 기업가들까지 당시의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상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자본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강조되며 지속되어 온 발전과 성장은 맥도날드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가게를 성공시키기 위해 메뉴 단일화와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패스트푸드를 고착화한 맥도날드 형제와 맥도날드를 프랜차이즈로 키우고 싶었던 레이 크록의 생각은 당시를 잘 표현하고 있어요.

존 리 행콕 감독은 이 작품이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의 자화상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승리에 도취되어 막 피어나는 중이었다“라고 말하며, ”모두가 ‘우리는 더 많은 것, 더 빠른 것을 원한다’라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신속함은 미국의 진리가 된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의 인식과 전체적인 시대의 변화에 맞춰 맥도날드가 변했으며 이는 최근까지 이어져 엄청난 숫자의 매장을 가질 수 있게 했죠.

또한, 감독은 영화에는 두 가지 종류의 자본주의가 등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의도적으로 다른 측면에 서 있는 두 사람을 확연히 다르게 표현했던 것이죠. 첫 번째 자본주의는 좋은 아이디어로 열심히 일하는 것울 말해요. 제작사 돈 핸드필드에 의하면, 좋은 제품을 만들고 직원들의 복지에 힘쓰는 맥도날드 형제의 자본주의는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에 가깝다고 설명했어요. 두 번째는 따로 아이디어는 없지만, 누군가의 생각을 발견하고 이를 확장시킬 수 있는 자본주의를 말합니다.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믿고 사람들을 설득하며 결국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 이에 대해 제작자는 ‘레이 크록은 정글에 가면 그곳에 있는 나무를 죄다 베어내고 가방 가득 돈다발을 들고나올 사람이다’라고 말했죠. 이렇게 시대적 변화를 바탕으로 자본주의를 잘 나타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제작자 돈 핸드필드는 마크 노플러의 ‘붐, 라이크 댓(Boom, like that)’을 듣고 영감을 받아 영화를 제작했어요. ‘붐, 라이크 댓(Boom, like that)’은 레이 크록의 자서전을 읽고 그 감상을 담은 노래로, 돈 핸드필드는 ‘이 노래 가사의 주인공이 누구지?’라는 의문과 함께 레이 크록의 이야기를 추적했다고 해요.

• 돈 핸드필드는 딕 맥도날드의 손자인 제이슨 프렌치를 만나 맥도날드 형제와 크록 사이에 오고 간 편지와 사진을 제공받아 영화 제작의 토대를 마련했어요. 제이슨 프렌치는 “누군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만들어 주겠다고 연락해오기를 50년 간 기다렸다”고 말했어요.

• 존 리 행콕 감독은 영화의 빈티지한 맥도날드 매장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다우니에 있는 오래된 맥도날드 지점을 방문했어요. 해당 지점은 1953년 오픈 후 아직도 영업 중인 맥도날드 세번째 지점, 그리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지점으로, 맥도날드의 역사를 보여주는 작은 박물관이 있다고 해요.

• 의상 디자이너 다니엘 올랜디는 1950년대 의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예시로, 맥도날드 주방 직원의 유니폼 중 모자 제작자를 온라인 경매 사이트를 통해 찾았고, 이후 당대의 맥도날드 모자 100개를 제작하는 등의 사실감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어요.

• 극중에서 레이 크록의 초반 의상은 따뜻한 느낌의 통 넓은 의상을 입었지만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세련되고 슬림하지만 어두운 톤의 의상으로 변해갔어요.

• 소품 담당 제이슨 데이비스는 당대의 맥도날드 메뉴를 재현하기 위해서 2주 동안 촬영지에서 1,000개의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만들었다고 해요. 당시 햄버거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적절한 사이즈와 자연스러움을 위해서 다양한 햄버거 모양을 고안했다고 해요.

• 레이 크록과 맥도날드 형제가 통화하는 장면은 사실은 서로의 사무실 세트를 바로 옆에 두고 찍었어요. 전화를 스피커에 연결해 통화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있게 함으로써 연기하는 배우의 생생한 모습을 동시에 촬영했다고 해요.

영화를 꿰뚫는 핵심 질문은 역시 맥도날드의 진정한 파운더는 누구인가?라고 할 수 있죠. 본질적으로 창조의 의미에서는 맥도날드 형제라고 볼 수 있지만, 이를 지금의 맥도날드라는 브랜드로 만들고 일구어간 이는 레이 크록이니까요. 님은 <파운더>를 보면서 누구의 입장이 더 이해가셨나요?

저는 레이 크록의 입장도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었어요. 무자비하고 비열한 방법이긴 하지만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 형제들에 의해 번번이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 테니 말이에요. 또, 최초 창업자는 맥도날드 형제이긴 하지만 그들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함으로써 그들은 동업자가 되었으니 나의 사업, 나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해가 간다는 것뿐이지, 맥도날드 형제에 대한 존중은 부족했다고 생각해요. ㅜㅜ 사업 확장에 대한 욕심은 레이 크록만의 것이지, 맥도날드 형제는 자신들만의 작은 버거 가게 하나만으로도 만족했을 테니까요

킹스맨

★★★★ (4.0/5)

혁신의 첫 시작과 비밀을 알아서 신기했다.

프로도

★★★★ (3.5/5)

잔혹한 자본주의의 성공과 의미를 보여주는 영화

심바

★★★☆ (3.5/5)

맥도날드의 시작과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운더>! 이렇게 영화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브랜드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지나쳤던 기업이 어떤 시작을 맞이했고 현재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이야기가 재미있게 다가왔죠. 맥도날드 말고도 한 브랜드, 기업의 성공과 그 속의 이야기를 전하는 영화들이 또 있습니다. 흥미로운 비하인드 내용을 담은 기업의 성공 신화 영화, 두 작품을 소개해 드릴게요.